나의 산골이야기
치앙마이 카렌족 민속촌,,(16) 본문
카렌족 여인들이 놋쇠 고리를 목에 착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알려져 있다,
카렌족 사이에선 목이 긴 여자를 미인으로 보기에 목을 길게 하기 위해 링을 찬다는 설과, 고산지대 동물들이 여자들의 목을 물어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했다는 설이다, 또 잦은 전란을 겪는 과정에서 적병이 여자에게 몹쓸 짓을 하기 때문에 목에 링을 착용해 징그럽고 못나 보이게끔 했다는 설도 있다,
이밖에도 여자의 목에 고리를 끼워 길게 만들면 목을 좌우로 돌릴 수가 없어 평생 앞에 있는 남편만 바라보고 살면서 정절을 지키라는 발상에서 나온 풍속이라는 설도 있다, 실제로 산악부족에서는 과거 어느 여성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과 부정을 저지르면 목에서 링을 제거해서 벌을 주었다고 하며, 목에서 링을 제거한 여성은 남은 인생을 누워서 살아야만 한단다,
어릴 때부터 링을 차게 되면 성장한 후에도 쉽게 벗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잘 때에도 바로 눕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 자는 경우가 보통이라고 한다,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차다 보면 목이 늘어나는 것은 느낌일 뿐이고, 위로는 아래턱뼈의 근육을 위로 밀어올리고, 아래로는 어깨뼈의 근육을 누르게 되어 늑골에도 영향을 주는데, 그렇다고 링이 불편하다고 벗어버리면 착용의 관성이 사라져 고개가 꺾이게 되어 더 고통스럽다고 한다,
3~7㎏씩 나가는 놋쇠 고리를 목에 차고 생활한다는 건 상상 이상의 고통일 텐데, 종족의 전통이라는 카렌족의 이러한 풍습은 반인권적으로 보일 수 있고, 또 여성만 고통을 감수한다는 것이 요즘 시대에 맞지 않지만, 이 또한 카렌족의 선택이기에 문화적 다양성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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