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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남미지역

(추억여행) 앙헬모 수산시장,,(103)

영혼의 수도자 2023. 8. 23. 06:51

칠레하면 남미 국가들 중 경제가 가장 안정되고 치안도 좋고, 여행지마다 숙소도 깨끗한 선진국 수준이다, 특히 칠레산 와인은 여행객들한테 많은 호감을 주고 있고, 통신과 교통<란(LAN) 칠레 항공>은 전 남미 국가를 운행하는 허브 역할을 하기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칠레를 꼭 거쳐서 갈 정도로 이미지가 좋은 나라이다, 

 

그러나 현지의 다른  나라들, 페루나 볼리비아 등을 여행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그들이 칠레인들에 대한 과거의 원한 때문에 엄청난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남미에서 나쁜 일을 하고, 가장 나쁜 사람을 표현할 때면, 칠레인 같은 놈이라고 한단다,

 

약삭 빠르고, 주변의 남의 나라을 침범해서 토지를 빼앗고, 전쟁을 일으켜서 힘이 부족하면 유럽의 다른 나라, 영국이나 다른 강대국의 힘을 빌려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서 전리품으로 국토를 빼앗는, 그런 약삭빠르고 못된 짓을 일삼는 사람들이 칠레인들이라고 한다, 그런 칠레도 한 동안 독재정권과 수많은 내란을 격은 후, 오늘의 안정된 민주주의 국가로 재탄생되었다,

 

앙헬모 수산시장과 시장 주변의 가게들을 구경하였다, 규모는 작지만, 각종 생선과 훈제품, 절인 염장류 등을 팔고 있었고, 보는 재미가 솔솔 했다,  수산시장에서 나와 각종 토산품과 민예품, 도자기, 목각제품, 의류 및 모자 등등을 판매하는 가게들을 둘러 보았다, 그리고 둘러 보던 중 내가 그렇게도 사고 싶었던 파나마 모자를 발견하였다,

 

사실 이곳에 오기 전, 발파라이소의 한 가게에서 파나마 모자를 보고 사려고 했었다, 가격은 15,000페소로, 내 사이즈가 58인데, 딱 한 개 밖에 없는기라, 약간 흠이 있어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13,000페소에 팔라고 했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서 할 수 없이 포기하고, 다른 지역에가서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이곳에서 발견했으니 얼마나 반갑던지,,,,

 

가격은 10,000페소로, 똑같은 물건인데 발파라이소보다 훨씬 쌌다, 주인 아저씨와 8,000페소에 사겠다고 가격을 흥정해 보는데, 그 가격에는 안판단다, 그래서 다른 가게를 돌아다니며 파나마 모자의 가격을 알아보는데, 7,000~8,000페소에 팔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 방문했던 집보다 질이 떨어지는데다가 문제는 내 사이즈가 없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그 집으로 다시 돌아가서 10,000페소에 파나마 모자를 구입하였다, 

 

앙헬모 수산시장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다 보니, 이곳 가게들은 관광객을 상대로 우리나라의 동대문시장처럼 남미의 수많은 상품을 팔고 있었다, 볼리비아에서는 뜨게질 모자, 알파카 모자가 우리 돈으로 1,000원~2,000원이었는데, 똑같은 제품이 이곳에서는 10,000원 정도다, 그리고 많은 제품들이 중국산이 많았고, 옷이나 장신구들도 색상이나 디자인들이 특이한 게 많았으나, 내가 배낭여행을 하다 보니 짐이 무거워서 꼭 사고 싶은 물건도 사질 않고 참았다,

 

그래도 딸이나 마누라가 좋아할 물건들은 짐이 아무리 무거워도 한 개씩 샀는데, 딸은 까다롭고 눈이 높아서 아무 물건이나 절대로 사용하지 않기에 여러 사람들한테 묻고 상의해서 마누라 것과 딸 것을 사가지고 한국에 돌아와서 물건을 자랑스럽게 내놓으니 앞뒤로 살펴 보더니만 그냥 가져가 버린다, 마누라는 내 눈이 낮다고 투정부리고,,,이것들을 가지고 다니느라고 고생한 나는 후회하고 또 후회하였답니다,

 

천천히 가게들을 둘러 보다가 커피숍을 발견하고, 에스프레소 한 잔을 시켜서 마셨는데, 맛이 너무 없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푸에르토 몬트의 아르마스 광장에 가기 위해서 택시를 탔는데, 호텔 숙소에서 앙헬모 수산시장까지 올 때는 2,200페소를 냈는데, 앙헬모 수산시장에서 아르마스 광장까지는 1,000페소를 냈다, 

 

아르마스 광장 주변의 사람들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오래간만에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이런 여유로움이 좋다,

 

 

          이곳에서  쥬스 한 잔과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셨는데, 커피가 너무도 맛이 없다,,

          푸에르토 몬트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 중의 하나가 바로 옛날 방식으로 지은 '집 자체'인데, 생선 비늘처럼

          촘촘하게 나무판자들이 집 전체를 덮고 있어 매우 독특한데다가 알록달록한 다양한 색깔들이 주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