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추억여행) 안티구아로 다시 돌아오다,,(41) 본문
아티틀란 호숫가 마을 투어를 마치고 안티구아로 돌아온 다음 날 아침,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안티구아 시내를 구경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먼저 윤사장이 과테말라 돈 케찰이 더 필요하다고 달러를 바꾸기 위해 은행에 가서 환전하는 동안, 나와 윤사장 부인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창원에서 온 교수 부부가 지나간다,
우리를 발견한 창원에서 온 교수는 자기도 환전해야 한다고 하면서 은행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나와 윤사장 부인, 그리고 교수 부인, 이렇게 세 사람이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미국인 한 명과 유럽인 한 명이 자동차에서 내리더니 우리 쪽으로 다가온다,
내가 '하이'하고 인사하면서,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으니까 히피 스타일의 옷을 입은 남자가 미국에서 왔다고 하면서, 이곳에 여행을 왔다가 이곳 안티구아가 너무 좋아서 이곳에서 7년째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러자, 교수 부인이 이곳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느냐고 물으니까, 공기 좋고, 인심 좋고, 물가도 싸다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이곳이야말로 천국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이곳에서 한 달만 살아보면 알게 될 거라고, 사람처럼 사는 곳이 바로 이곳 안티구아라고 하면서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안티구아에서의 삶을 이야기한다,
문명이 발달하고 현대의 기기가 발달한 대도시의 삶은 절대로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이 미국인이 이야기하는데, 나도 매우 공감한다, 물질과 문명이 발달할수록 삶이 더 피팍해진다는 사실을 그 동안 수없이 느끼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8년 전 남미 볼리비아를 여행했을 때, 수도인 라파스에서 히피 노인을 공원에서 만났는데, 그 때 그 히피 노인이 했던 말과 똑같다, 그 히피 노인도 미국 출신이었는데, 볼리비아로 여행을 왔다가 볼리비아가 너무 좋아서 정착을 하였단다, 그때도 내가 물었다, "볼리비아가 왜 좋으세요?" 그러자, 그는 사람들이 매우 순수하고 착하며, 이곳에서는 스트레스를 전혀 받을 일이 없다고, 또 물가도 싸서 그다지 많은 돈이 필요 없다고,,,그러면서 사랑이 가득한 눈길로 자기 옆에 앉은 볼리비아 여인을 가리키며, 자기 아내인데, 이 여인과 결혼해서 30년째 살고 있다고 하면서 몹시 행복해하던 그 히피 노인이 이곳 안티구아에서 만난 남자와 상황이 똑같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배우게 되는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알고 있어도 평소에 모르는 것처럼 잊어버리고 사는 것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오염된 공기를 계속해서 마시며 사는 것이 일상화되면 나쁜 오염된 공기 속에 사는지를 모른 채, 그 나쁜 생활 터전을 벗어나려고 하지 않고 그냥 죽지는 않겠지, 하고 체념하며 산다는 것이다,
인간은 살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사는데도 이것을 벗어나서 살아야겠다고 과감한 생각이나 도전을 하지 않고, 사는 게 다 그렇지 머, 하면서 순응하는 게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내가 스트레스가 없는 산속에 와서 살아보니, 아 그렇지, 내가 있는 도시는 공해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사람이 살기에 힘든 곳이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에 꼭 살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은 특히 여행을 하면서 느끼게 되고 교훈을 얻는 것 같다,
호텔 옥상에서 바라 본 화산,,
옥상에서의 아침식사,,
환전하기 위해 들른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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