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추억여행) 산 페드로 - 산 후안 마을,,(39) 본문
산티아고 아티틀란 마을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배를 타고 산 페드로 마을로 이동하였다,
현지 가이드가 소개한 식당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마을을 대충 구경하고선 또 다시 배를 타고 산 후안 마을로 이동하였다,
마을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그림을 파는 가게에 들렀다, 윤사장 부부와 부산에서 온 교수<2월에 정년 퇴임한단다>가 그림을 각각 한 점씩 사는데, 윤사장이 나를 부르더니 어떤 그림을 사면 좋겠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그림을 보는 나의 짧은 지식으로 그나마 좀 나아 보이는 그림을 추천하니까 한 점을 산다,
그리고 또 다른 기념품 가게에 들러 벌새와 이곳 사람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 나무 조각품들을 윤사장 부부가 쇼핑하는 것을 구경하다가 좀 괜찮은 그림을 파는 어느 가게 앞에 걸음을 멈추었다, 가게 안에 들어가 그림을 훑어보는데, 내 마음에 드는 그림 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그림 가격을 물어보니, 200달러를 내고 사라고 가게의 젊은 사장이 말한다, 나는 너무 비싸다고 말하며 디스카운트(discount) 해달라고 하면서 흥정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가게의 젊은 사장은 180달러를 내라고 딱 잘라서 말한다, 그래서 가게를 나오려다가 이 그림을 당신이 그렸느냐고 물으니까, "No"라고 하면서 자기는 이 가게의 점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가게 안에 있는 작은 화실로 나를 데리고 들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젊은 화가를 소개하면서 이 사람이 이 가게의 주인이라고 말한다,
나는 반갑다고 인사를 하고서, "당신이 그린 그림이 너무도 마음에 들고, 그래서 사고 싶은데 돈이 부족해서 살 수가 없군요."라고 말하니까, 자기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든다는 말에 감동을 받았는지 나한테 커피를 대접한다, 그리고선 얼마면 되겠느냐고 묻는다, 내가 100달러면 사겠다고 말하니까 조금 고민하는 척하던 화가 주인은 흔쾌히 '오케이' 하면서 그림을 가져와 정성스럽게 포장을 한다,
포장하는 것도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나는 포장하는 내내 화가에게 "당신은 앞으로 유망하다, 더 많은 그림을 그려서 유명한 화가가 되길 바란다"고 칭찬하며, 그림의 색이 특이하고 개성이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당신이 그린 이 그림을 먼 한국땅 우리집 응접실에 걸어놓겠다고 덧붙이며 감사 인사를 하고서 가게를 나오는데, 기분이 참 좋다,
한국에 돌아와 서울 인사동에 있는 표구상에 가서 그림을 보여주며 포구 가격을 물으니, 30만원이란다,
나는 깜짝 놀라서 왜 이렇게 가격이 비싸느냐고 물으니까, 이곳에서 직접 표구하는 게 아니고 표구를 따로 맡기기 때문에 가격이 그렇다고 말한다, 몇 군데 표구상에 들려서 가격을 물어도 비슷하다, 그래서 골목 안에 있는 표구상에 들려 30만원 달라고 하는 표구 가격을 20만원에 겨우 흥정하였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그림을 찾아서 산속집으로 운반하려는데, 그림이 너무 커서 자동차에 들어가지 않는다, 겨우 쌍용차 안에 넣고서 강원도 산속집으로 가져와 거실에 그림을 걸어두었다,
머나 먼 곳, 과테말라 아티틀란 호수마을 산 후안에서 한국까지 온, 그야말로 긴 여정을 한 그림이여서 그런지 이 그림을 볼 때마다 나는 과테말라 호숫가 마을을 생각하며 그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곤 한다, 또 한번 가고 싶은 과테말라 여정이었다,
산 페드로 마을,,
산 후안 마을,,
산 후안 마을 선착장에 있는 까페,,길잡이 미스 정 말로는 인테리어가 아주 훌륭하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가질 못했다,
오른쪽 가운데 그림이 이번에 내가 구입한 미술작품, 지금은 우리 산속 집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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