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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델포이 유적지를 떠나며,,(21)

영혼의 수도자 2024. 3. 15. 05:35

지금까지 사용하던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길이나 새로운 물건을 사용하는 것은 낯설고 두려움이 앞선다,

 

이번 여행은 나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계획을 세우고 설계하기 위한 하나의 행로였다,

1년 후, 2년 후, 5년 후, 10년 후의 나의 삶을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를 계획하고자 함이었다,

그런데 막상 나의 새로운 삶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니 걱정도 되고 두렵다,

 

이제부터는 내가 중요시했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철저히 나를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작정했다,

가장 중요시했었던 가족과 나의 형제들, 그리고 친척들, 또 나의 친구들,,,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 나를 위한 이기적인 동물이 되리라 작정했다,

 

가족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가볍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리라,

항상 마음 속으로는 유교적인 관념에 따른 책임감과 가장이라는 의무감 때문에, 또 내가 가족을 돌보지 않으면 누가 보살필까 하는 걱정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쓸데없는 걱정들을 하면서 밤잠을 설치곤 했는데, 이 모든 게 다 쓸데없는 나만의 걱정이었다는 것을 나는 지금에서야 깨닫게 되었다,

 

왜 내가 없어도 다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걸까,

이젠 모든 짐으로부터 벗어나서 나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살아가리라,

 

칠레의 민중 시인이자 사회주의 정치가인 파블로 네루다(1904~1973)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헤어지는것은 역경 때문이 아니라 성장했기 때문이다,"

 

 

델포이의 아폴로 신전 - 가로 60미터, 세로 23미터이며 외벽에서 38개의 도리아식 기둥이 직사각형으로 떠받치고 있다,

현재에는 6개의 기둥이 남아 있다, 전실, 후실, 신실의 3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신실 안쪽에는 신탁소가 있었다고 한다, 

아폴론 신전의 신관과 여사제 피티아의 모습을 형상화한 사진,,피티아가 신탁의 결과를 받아 말하면 피티아 주변의 남자

신관이 중얼거리는 피티아의 말을 옮겨 적었다고 한다, 여사제 피티아가 하는 말을 신탁 요청자는 직접 들을 수 없기에 신관이 피티아의 말을 듣고 기록하여 의뢰자에게 전달해주었다고 한다,

위 사진은 아폴로 신전에서 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유적지인데, 피티아 제전이 열린 곳이라고 한다,

덾포이는 4년에 한 번 올림피아 제전처럼 범그리스적인 제전이 열렸다고 한다, 이곳에 모든 폴리스가 모여 태양의 신 아폴로가 거대한 괴물 뱀 피톤을 죽인 것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제전이었는데, 마치 올림피아 제전처럼 함께 운동경기를 하고 연극을 관람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