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마라케시,,제마 엘 프나 광장,,(37) 본문

해외여행/북아프리카(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마라케시,,제마 엘 프나 광장,,(37)

영혼의 수도자 2024. 5. 26. 05:28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 도시, 마라케시,,,아틀라스산맥 북쪽 기슭 하우즈 평야에 위치하고 있다,

마라케시는 알모라비드(Almoravid) 왕조가 1070년~1072년 사이에 건설한 도시이다, 유세프 벤 탁핀(Youssef  ben Tachfin) 술탄이 아부 베크르(Abou Bekr)에게 물려받은 주둔지에 이 도시를 건설하였는데, 사하라에서 에브로까지, 대서양에서 카빌리아까지 제국을 확장하며 오랜 기간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였으며, 북아프리카에서 스페인 안달루시아에 이르는 서부 무슬림 지역 전역에 그 영향력을 미쳤다,

 

모로코 제국의 이름이 된 마라케시는 북서 아프리카의 이슬람교 중심지로서 모로코의 학술, 문화면에서 중요한 구실을 담당하였으며 미로 같은 좁은 골목과 가옥, 시장, 전통 수공예품, 교역 활동 등의 특징을 가진 생생한 역사 도시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구시가지 전체는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마라케시는 역사가 오래되고 큰 도시이다 보니, 현대와 고대의 건물들과 집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신시가지는 현대적이고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서서 건축미를 뽐내고 있고, 특급 호텔들과 유명한 명품 샵들이 들어서 있다, 반면 구시가지는 고대의 건축물과 유적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지금도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삶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구메디나 안에 있는 시장은 사람들로 매우 혼잡하고 어지럽다,

 

많은 모로코인들과 장사꾼들이 손님들한테 물건을 팔기 위해 모로코 장사꾼 특유의 상술을 발휘해서 손님들의 관심을 끌고 달콤한 언변술로 유혹한다, 가게마다 물건 가격이 다 다르고 흥정하는 방법도 다 다르다, 많은 관광객들이 마라케시 시장에서 기념품을 사기도 하고 모로코 고유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제마 엘 프나 광장에 몰려든다,

 

빨간색 모자와 빨간색 옷에 수십 개의 찻잔이 달린 특이한 옷차림을 한 모로코인을 보고 사진을 찍으니 처음에는 10달러를 요구하더라, 그러나 왜 그렇게 비싸냐고 항의하면 5달러만 달라고 흥정하다가 나중에 1달러만 줘도 이무 말도 하지 않고 돈을 받고서는 그냥 가버린다,

 

몇 년 전에 동티벳에서 어린 여자아이의 사진을 한 장 찍고 20달러를 빼앗긴 경험이 있는 나는 이런 모로코 사람들의 순한 태도가 마음에 든다, 이번에는 하얀색 전통 의상을 입은 한 무리의 일행들이 공연하는 사진을 찍었더니 10달러를 달라고 하는 것을 손사레를 치면서 1달러만 주었더니 공연한 일행이 많으니 좀더 달라고 하는 것을 뿌리치고 왔었는데, 그렇게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마라케시의 제마 엘 프나 광장은 아주 오래 전에는 공개 처형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죄인을 처형하고 그들의 목을 걸어 놓아서 '사자의 광장'이란 뜻의 이름이 붙여진 이곳은 마라케시의 중심지로, 낮에는 코브라 뱀 부리는 사람, 줄타기를 하는 곡예사, 짐승 부리는 사람, 민속무용단, 밸리 댄스를 추는 무희와 차력사 등,,,관광객을 상대로 한 온갖 곡예와 무대 공연이 열린다, 그리고 밤에는 온갖 종류의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와 노점이 들어서서 하루종일 수많은 인파들로 붐빈다,   

 

특히 모로코의 오렌지는 크기가 작지만 달고 맛있다, 이 오렌지를 기계로 직접 짜서 주스로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한 잔에 1달러 정도하는데, 참 시원하고 상큼하고 맛있다,

 

모로코의 전통 재래시장에서 전 세계에서 온 여행객들과 함께 쇼를 구경하고, 여러 가지 음식과 간식거리, 특이한 군것질을 맛보며 즐기는데, 재래시장을 구경하며 모로코에만 있는 기념품을 사면서 흥정하는 것이 너무도 재미있다, 여행하면서 제일 재미있는 것 중의 하나가 그 나라의 전통 재래시장을 구경하는 것이리라,

 

 

         

           옥상에서 바라본 풍경,,

           제마 엘 프나 광장,,

          빨간색 전통 의상을 입은 이 사람은 모로코 차를 파는데, 기념 사진을 찍게 되면 1달러를 주면 된다,

          공연하는 사람이 많다고 돈을 더 달라고 했지만 난 1 달러만 주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