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추억여행) 데드 블레이 가는 길,,(10) 본문

해외여행/나미비아

(추억여행) 데드 블레이 가는 길,,(10)

영혼의 수도자 2024. 6. 26. 05:07

많은 여행객들이 고생하면서 그것도 많은 돈을 써가면서 한 여름의 뜨거운 사막길을 걷는 건, 아마도 수도자의 심정으로 자기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고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도 그들의 뒤를 따라서 모래 사막을 걷습니다,

 

그 옛날 사막 길을 따라 낙타에 짐을 싣고 행상길을 떠났던 아라비아 대상들이 생각납니다,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최악의 환경과 극심한 고통을 인내로 버티며 사막 길을 걷고 또 걸었던 사막의 장사꾼들,,,

 

물 한 방울을 아껴서 먹으며, 갈증을 참고 뜨거운 사막 길을 걸었던 아라비아 대상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하지만, 갈증나면 가지고 있는 물병의 물을 마음껏 마시며, 심한 갈증을 참고 견디어 내는 사막 여행자들의 고단한 고행길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얼굴엔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선글라스를 쓰고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채 사막길을  걸어보니 숨이 컥컥 막힙니다,

한 시간 동안  발이 모래 속에 푹푹 빠지는 모래사막을 걷고 있으려니 갈증과 더위에 헐떡거리게 됩니다,

 

이렇게 힘이 드는데, 어떻게 한 달 두 달을 그것도 아무 것도 없는 모래사막을 걷고 또 걸었을까? 옛 사람들의 모습이 사막 저 능선 위에 신기루가 되어서 가물거리며 나타납니다,

 

사막 위에서는 자주 신기루가 보인다고 하더니만, 자세히 다시 보니 아무 것도 없는 사막 능선 위의 구름이었습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사막 길을 왜 사람들은 좋아하면서 숨을 헐떡거리며 걷는 걸까, 하고 나 혼자 중얼거려 봅니다,

 

구도자의 심정으로 힘든 사막 길을 걸으며 내 내면 속에 있는 나를 찾기 위해서 사람들은 이 길을 걸어가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말라서 죽은 것처럼 보이는 이 풀에 물을 뿌리자, 신기하게도 꽃이 핍니다, 

          멀리 보이는 모래 언덕이 "빅 대디"라고 불리우는 듄입니다,

          사막에서 자라는 나무 뿌리는 사막 밑 50m 까지 뿌리가 자란다고 한다,

          빅 대디,,

          사막 능선을 걸은 사람들의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