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추억여행) 빈툭에서의 저녁 식사,,(38) 본문

해외여행/나미비아

(추억여행) 빈툭에서의 저녁 식사,,(38)

영혼의 수도자 2024. 8. 7. 04:54

오카한자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수도 빈툭에 오후 6시에 도착하였다,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가이드 세븐과 7시 20에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호텔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밖에 비가 내린다, 

 

약속 시간에 맞게 호텔 로비로 나갔는데 세븐이 오지 않는다, 호텔 정문 쪽을 향해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는데, 아프리카 남자들의 헤어 스타일이 대머리인 경우가 많다 보니 뒷 모습만 보면 모두가 다 세븐인 것 같다, 그래서 옷차림이나 몸집이 세븐인 줄 알고 따라나갔다가 얼굴을 보고 아니어서 민망해했던 것이 생각난다,

 

세븐은 20여분이나 늦게 하얀색 티에 청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오랜 만에 집에 가서 가족과 상봉하고 샤워하느라 늦었다면서 매우 미안해한다, 세븐의 안내로 빈툭에서 유명한 식당안 Joe's Beer House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는데, 주차장이 만차일 정도로 사람이 엄청 많았다,

 

이 식당은 독특한 인테리어와 음식도 맛있어서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단다, 식당의 인테리어를 구경하면서 문득 브라질 리오의 <마리우스> 식당이 떠올랐다, 식당의 분위기와 장식이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날 저녁은 세븐과의 마지막 식사로, 우리는 전화번호와 메일 주소를 주고 받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븐은 나중에 돈을 모으면 볼리비아에 가서 살고 싶단다, 나는 정말이냐고 물으면서 몇 년 전에 남미여행하면서 볼리비아에 갔다왔다고 하니까 눈을 반짝이며 어떤 나라냐고 묻는다, 그래서 그 당시 볼리비아를 여행하면서 받은 나의 느낌을 말해 주었다,

 

자연 풍경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물가가 싸고 사람들이 친절하고 착해서 그곳에 가서 살면 좋을 거라고,,,그리고 무엇보다 스페인어를 배워야 한다고 하니까, 그렇잖아도 지금 배우고 있단다, 그래서 세븐에게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가이드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사를 차릴 거냐고 하니까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여행사가 힘들고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지 못한단다, 그래서 식당을 운영하고 싶단다,

  

나는 세븐에게 지금처럼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일하면 언젠가는 꼭 성공할 거라고 말하면서 실패할까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하였고, 세븐은 나의 말에 공감하며 매우 고마워하였다,

 

이날밤 저녁으로  T본 스테이크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참 맛있더라, 유명 식당이어서인지 참 좋았다,

 

 

          오릭스 스테이크 요리,

          T본 스테이크 600g, 가격이 10$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