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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나미비아

(추억여행) 오카한자 목각 크라프트 마켓,,(37)

영혼의 수도자 2024. 8. 1. 05:02

빈툭으로 가는 길에 나미비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목각 조각품을 파는 오카한자의 크라프트 시장에 들렸다,

점심을 먹고 나서 목각시장에 가려고 하니 소낙비가 내린다, 갑자기 내린 비로 우산을 받쳐 들고서 목각시장을 구경하는데 손님이라고는 나 하나 뿐이다, 이곳도 장사가 잘되지 않는지 파리만 날린다,

 

나를 보자마자 가게 종업들이 호들갑스럽게 반긴다, 그리고 호객꾼들이 나를 따라다니면서 자기네 가게로 가지고 나를 유인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있는 이런 호객꾼들은 영어를 한다는 것 외에도 거의 대부분이 자기 가게가 아닌 다른 가게로 손님을 안내하고선, 가게에 전시된 물건을 사면 수수료를 받는 게 공통된 호객꾼들의 형태다,

 

그러나 이들 호객꾼들을 따라가면 거의 다 바가지를 쓰게 된다, 나를 자기들이 안내하고자 하는 가게로 데려가려는 삐끼들한테, 그것도 4명이 서로 나를 데려가려고 아우성를 치는데 귀찮을 정도다, 그래서 이들을 냉정하게 뿌리치고 내가 원하는 목각 가게로 들어가지만 소용이 없다, 가게 안까지 들어와서 구경하는 나를 방해한다,

 

가게 주인도 인상을 쓰면서 싫은 표정을 해도 안중에도 없다, 흡사 파리떼가 생선 냄새를 맡고서 벌떼처럼 달려드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그런데 이 가게 저 가게 다 둘러봐도 딱히 사고 싶은 물건이 없다, 몇 년 전에 방문한 동아프리카의 목각 시장에는 섬세하고 예술적으로 뛰어난 조각품들이 많았었는데, 나미비아의 목각 조각품은 너무나 조잡스럽고 그 기법이 섬세하지 않아서 사고 싶은 것들이 별로 없다,

 

힘바족 가면이 독특해서 얼마냐고 물으니, 2800 나미비아 달러라고 한다, 너무 비싸다고 거절하고서 다른 가게로 가서 구경하는데, 그 집 종업원인지 주인인지 모를 젊은 넘이 나를 끝까지 따라다니며, 얼마면 되겠느냐고 하면서 나를 귀찮게 한다, 비를 맞으면서도 편안하게 구경하며 쇼핑을 즐기려는 나를 끝까지 쫓아다니며 괴롭힌다,

 

나중에 다른 가게에 전시된 똑같은 목각 가면이 있어서 가격을 물어보니, 2500 나미비아 달러라고 한다, 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깍아주겠다고 하면서 1000 달러를 내란다, 그래도 비싼 것 같아서 가게를 나오려고 하니까, 나보고 얼마면 사겠느냐고 하면서 여자가 애원하는 눈빛으로 물어보길래, 100 달러면 사겠다고 하니까 깜짝 놀라면서 500 달러를 달라고 한다, 내가 '라스트 네고(Last Negotiation)' 라고 하면서 200달러 라고 말하니까, 주인 여자가 고민을 하더니 300 달러를 달라고 요청한다,

 

그래서 가게 주인한테, 당신은 300 달러 라고 하고 난 200 달러라고 하니, 우리 서로 반반씩 양보해서 250 달러면 어떻겠느냐고 하니까,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렇게 하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 돈으로 2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힘바족 가면을 구입하였는데, 나중에 빈툭에 와서 똑같은 가면을 발견하고 가격을 물어보니 3500 달러라고 한다, 공항 면세점에서도 2800 달러라고 하니, 확실히 이곳에서 힘바족 가면을 싸게 샀다,

 

난 여행을 다니면서 바가지도 많이 쓰고 여러 가지 기념품들을 비싸게 많이 샀지만, 가게에서 물건을 기분 나쁘지 않게 싸게 사는 방법을 알고 있다, 

 

첫째, 절대로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며 흥정할 것.

둘째, 똑같은 상품을 파는 다른 가게<3~4 군데>에 들러서 가격을 알아본 후, 그 나라의 물가 기준을 정할 것.

세째,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을 경우, 가게의 주인이나 종업원이 부르는 가격의 1/3 정도의 가격으로 흥정한 다음, 절대로 마음에 드는 것처 럼 행동하지 말 것. 처음엔 다른 물건들의 가격을 물어보고 흥정한 다음, 나중에 슬쩍 마음에 드는 물건의 가격을 물어보고 흥정할 것.

네째, 내가 예상했던 가격이 성립되지 않으면 미련없이 가게를 나오는 제스쳐를 취할 것. 그런 다음 종업원이 최대한으로 디스카운트된 가격을 부를 때, 마지못해서 다시 한번 억지로 흥정에 임하는 것처럼 최하 가격으로 흥정을 시작할 것 등이다.

 

그러면서 친구라고 웃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거의 대부분이 가격을 싸게 해서 물건을 팔더라, 물건을 사고 나서도 종업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나와 함께 한 많은 여행 동행자들이 나보고 좋은 물건을 잘 구별하고 가격 흥정을 잘하며 내 덕분에 싸게 샀다고 고마워하더라,

 

마지막으로 패키지 여행할 때 현지 가이드들이 안내하는 쇼핑센터에서는 물건을 구경만 하고 가격만 알아보시고 절대로 사지 마시옵길, 시중 가격보다 50%에서 3배 내지 4배의 가격인 것이 보통이니까,,,이처럼 여행하면서 몇 가지 요령을 알게 되면 바가지를 쓰지 않고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는데, 그럼 기분이 좋아진다,

 

          어린애가 이뻐서 막대사탕을 주니까, 엄마도 달란다, 엄마도 주니까, 나를 따라 다니던 삐끼넘들과 옆집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이 몰려와 사탕을 달라고해서 막대사탕 한봉지가 금방 다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