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치앙마이 여행을 마치며,,(20) 본문
3박 5일 동안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끝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조금 아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한 묘한 감정이 든다,
밤 늦게(11시 45분) 비행기로 떠나기에 저녁까지 치앙마이에서 먹고 그 동안 정이 들었던 사람들과 이별을 고한다,
현지 가이드는 '룻'이라는 태국 여자 가이드인데 친절하고 우리 여행객들을 챙기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태국도 우리나라처럼 만 19세 이상의 남자는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단다, 그리고 불교 국가 답게 14세~18세에 출가, 즉 머리 깎고 스님이 되어야 한단다, 출가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은데, 일반적으로 2달이며, 출가해서 하는 일은 사원을 청소하고, 가부좌 틀고 염불 외우고 불경을 공부하는 것이란다,
현지 가이드 룻은 18살 때 사원으로 출가(出家)하여 몇 년 동안 스님으로 불경을 공부하며 지내다가 속세에 나온지 6개월 밖에 되지 않는단다, 속세에 나온 이유는 집안 살림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돈을 벌어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함인데, 참 친절하고 열심히 한국 가이드를 보조하며 일한다,
지금처럼 가이드를 하면서 돈을 벌게 되면 결혼을 하지 않고 다시 사원으로 들어가 스님이 될 거라고 말하는데, 마음이 고운 그녀에게 난 수고했다고 팁으로 20달러를 주니까 엄청 고마워한다,
버스 운전 기사도 매우 친절했다, 우리가 버스에서 내릴 때 무릎에 무리가 가고 위험할까봐 작은 나무 상자를 항상 가져다 놓고 이른 새벽부터 나와서 항상 반갑게 웃는 얼굴로 인사한다, 자기 직업에 충실하고 손님들에게 친절한 운전기사에게 난 헤어지면서 10달러와 남은 태국 돈 480바트의 돈을 주었다,
그래도 바가지를 씌우며 고생한 가이드가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이 들었다고 하면서 가이드 설명에 호응도 잘해주고 잘 따라줘서 고마웠다고 공항 입구에서 인사를 하고 돌아간다,
작은 치앙마이 공항의 면세점은 살 게 별로 없다,
그래서 아시아나 라운지에 들어가 음료와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와이파이가 되는 이곳에서 그 동안 궁금했었던 한국의 뉴스를 본다,
다시 이곳 치앙마이를 오게 될까, 아마도 다시 온다면 나혼 자서 개인적으로 올 것이다, 절대로 여행사를 통해서 이곳에 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태국은 참 이상한 나라다, 오늘 공항으로 오는 길에 도로 곳곳에 태국 국왕의 생일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노란 옷을 <노란 옷은 왕실을 상징하는 색상이라고 한다> 입고 행진을 한다, 왕의 생일 전날과 당일 생일날은 태국의 공휴일로 전국민들이 왕의 생일을 축하한단다,
태국 국왕은 태국 국민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로, 왕이 차지하는 위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예컨대, 태국 왕이 나오는 지폐를 훼손하거나 함부로 취급하면 왕실 모독죄에 걸려서 감옥에 가거나 태장<곤장>을 맞아야 한다,
그런데 태국은 총리가 다스리는 나라인데, 군부의 막강한 권력에 국민들이 투표해서 뽑은 총리를 군인들이 쿠테타를 일으켜 현 정부를 해산시키고 새로운 정부를 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군인들도 쿠테타에 성공하면 국왕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현 정부의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말한 후 인정해 달라고 승인을 받아야 한단다, 만약 왕이 쿠테타를 인정하지 않고 승인하지 않으면 아무리 성공한 쿠테타도 실패로 돌아가고 쿠테타를 일으킨 장군은 다른 나라로 망명을 가야 한다고 한다,
현 태국 국왕 라마 10세는 세계의 언론과 온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왕이다, 그의 기행(奇行, 기이한 행동) 몇 가지만 얘기하자면, 일부일처제 국가인데 이혼을 3번 하고 후궁을 두었으며, 애견가로서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가 죽었을 때 국방부 장관에 임명했다고 한다, 또 코로나 19로 온 국민이 고생하고 있는데,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하겠다고 파리로 날아가 초호화 파티를 즐겼는데 나체로 돌아다녔다고 하니 참으로 요상한 국왕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는 이태리 여행을 끝마치고 이태리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태국을 떠나는 마지막 날, 거리에 쏟아진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라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현 태국 국왕 라마 10세의 탄신일(7월 28일)을 맞이하여 축제 행사에 참석하러 가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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