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이태리 - 돌로미티,,(24) 본문
이태리 돌로미티는 오래 전부터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이번 이태리 여행을 오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고, 그래서 돌로미티로 가는 날은 어젯밤부터 가슴이 설레어서 잠을 설쳤다, 버스를 타고 가는 창문을 통해 비쳐지는 돌로미티의 산 모습을 감탄하며 바라보는데, 기다리고 보고 싶었던 님을 보듯 그렇게 설레임으로 산을 보게 된다,
'산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세계의 유명한 산을 등산하는 여행사가 있다, 10년 전부터 이 여행사를 통해 네팔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를 등정했었고, 중국의 황산과 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 등 유명산들을 등산했었다, 그래서 이태리의 돌로미티 고난도 코스를 트래킹하면서 산장에서 잠자는 12일간의 코스를 예약했었다,
특히 돌로미티의 산장은 1년 전부터 예약해야 겨우 예약 가능한, 세계에서 예약이 가장 어려운 곳들 중의 하나인데, 그래서 예약금을 1년 전에 지불하고, 마곡나루역에 있는 회사까지 찾아가서 트래킹 설명회에 참석까지 하며 출발하길 기다렸다,
돌로미티산맥에는 프랑스의 뚜르 드 몽블랑과 더불어 유럽을 대표하는 장거리 트레일이 있다, ‘높은 길(High Route)’라는 의미의 알타비아(Alta Via)가 그 주인공인데, 난이도와 코스에 따라 1~10까지 10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알타비아1이 가장 대중적이고 쉬운 편인데, 나는 알타비아2를 신청한 것이다,
그런데 나의 기대와 달리 사람들이 난(難) 코스여서 그런지, 아니면 비용이 비싸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5명밖에 신청을 하지 않아서 결국 여행이 취소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해서 3년 동안 여행을 할 수 없었다,
그때 가지 못한 아쉬움과 돌로미티 등정에 대한 아쉬움이 나를 몽한의 꿈을 꾸게 하였으며, 이번 이태리 일정에 돌로미티 관광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태리 여행을 오게 되었다,
그런데 돌로미티를 걸어서 등산하는 게 아니고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 부근에서 쉬고, 식사하고, 커피 마시는 등의 자유시간을 갖는 일정이라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다, 버스에서 돌로미티산맥의 산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
돌로미티산맥의 산들은 나무 하나 없는 바위와 흙으로 뒤덮여 있다, 스위스나 프랑스의 알프스 산맥의 유럽 산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 네팔의 높은 산들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좁은 도로를 달리는 길은 아름답고, 작은 마을과 알프스 산맥에 사는 사람들의 집들은 거의 비슷하다,
유럽풍의 집과 푸른 초원 그리고 양떼와 소들이 노니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 같다,
그냥 이곳에서 한 달 동안만 살아 보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욕심이 생긴다,
돌로미티는 2,000미터가 넘는 고도로 인해 6월부터 9월까지 여름에만 트레킹이 가능하다, 그리고 야생화가 만발한 아름다운 풍경을 매일 매일 볼 수 있기에 다음 번에는 나 혼자 와서 이곳에서 쉬면서 천천히 구경하고 등산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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