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베트남) 달랏 야시장,,(6) 본문
여행을 하면 여러 가지의 상품을 파는 상점들을 구경하고 현지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고 또 야시장이다, 우리나라에 없는 야시장에는 온갖 물건들과 과일들 그리고 수많은 현지 사람들과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어서 난 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야시장가는 것을 좋아한다,
달랏 야시장도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라서 가이드가 우리에게 구경할 수 있는 짧은 시간을 준다, 겨우 1시간 30분이라는 자유 시간을 주었다,
여행을 하면서 제일 좋은 건 역시 나 하고 싶은데로 하는 자유 시간일 거다, 그래서 돈이 더 많이 들어도 혼자서 자유여행을 떠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패키지여행은 돈도 적게 들 뿐더러 어디에서 자고 어디에서 무엇을 먹고, 또 어디에 갈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가이드가 시키는데로 하면 되는, 매우 편리하고 걱정할 게 없는 안락한 여행이다,
그러나 인간의 본능은 나 하고픈데로 하면서 사는 걸 제일 행복해 하는데, 모든 게 다 좋은 패키지 여행을 나쁘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야시장에서 1시간 30분 동안 자유 시간이란다, 흡사 감옥에서 갇혀 있다 세상 밖으로 나온 죄수처럼 마음 속으로 와~ 하는 환호가 터져 나온다, 이 자유 시간에 어디서 무얼 하는 게 제일 효과적일까 하고 생각해보는데, 저녁식사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의 눈은 꼬치를 파는 가게에 자꾸 시선이 간다,
난 꼬치 구이 중에서도 양꼬치를 좋아한다, 한국에서 파는 양꼬치는 양도 적고 고기도 맛이 없다, 특히 서울에서 양꼬치 맛집으로 많이 알려진 곳에 가보면 거의 다 중국 사람들이나 조선족들이 장사하는데, 양꼬치를 비싸게 판매한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양고기들은 늙은 양고기라서 맛이 없다, 왜냐하면 어린 양고기<1년생 미만 어린 양고기> 는 워낙 가격이 비싸서 한국의 양고기 장사하는 넘들이 어린 양고기를 사지 않고 값이 싼 늙은 양고기를 사가지고 와서 요리해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중국, 몽골, 알제리, 튀니지, 우즈베키스탄, 튀르크메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양고기를 많이 먹는 나라들보다 몇 배나 비싸게 판매하기에 난 중국이나 이슬람 국가들을 여행하면 꼭 양고기 갈비나 양꼬치 구이를 사먹는다,
그중 우주베키스탄과 이란에서 먹은 양갈비의 황홀한 맛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으며, 다시 한번 더 먹고 싶다,
달랏 야시장 여기 저기서 숯불의 석쇠에 여러 가지 고기들을 지글 지글 구우며 입맛을 돋구는 냄새를 피우고 있다, 그래서 배가 부르지만 양고기 꼬치 두 개를 주문하고선 양꼬치가 익을 때까지 의자에 앉아 한참 기다려서 금방 잘 구워진 양꼬치를 먹는데,
아 죽인다! 바로 이 맛이다! 내가 그토록 찾았던 어린 양고기 맛이다, 흡사 보물을 발견한 듯 주인 여자에게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맛있다고 칭찬하는 내 얼굴에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고기 굽는 좌판에 앉아 꼬치구이를 맛보는데 함께 여행온 우리 일행 몇 사람이 지나가면서 이런 나를 발견하고 이상하다는 듯, 흡사 동물원에서 원숭이가 재롱 부리는 게 신기해서 웃듯이 구경하며 웃고 지나간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신경 쓰지 않고 양꼬치 긴 것 두 개를 다 먹어 치운다, 맛있다, 사실 양꼬치 두 개는 과장해서 우리나라의 양꼬치 10개의 양과 비슷하다,
이런 진수성찬을 저녁으로 먹고 나서 양꼬치를 두 개나 사서 먹었다, 내가 대식가는 아닌데,,,
달랏 야시장에서 유튜브를 찍고 있는 한국 아가씨,,
내가 좋아하는 두리안도 파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구경만 했는데, 좀 비싸더라,
이곳에서 양꼬치 두 개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
'해외여행 > 동남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달랏 - 죽림선원 가는 길,,(8) (0) | 2025.02.28 |
---|---|
(베트남) 달랏 - 야시장,,(7) (0) | 2025.02.26 |
(베트남) 나트랑 - 롱선사,,(4) (0) | 2025.02.14 |
(베트남) 나트랑 - 포나가르사원,,(3) (0) | 2025.02.12 |
(베트남) 나트랑 - 포나가르사원,,(2) (0) | 2025.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