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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빅토리아 폭포,,(16)

영혼의 수도자 2025. 2. 19. 03:58

'미션(The Mission, 1986)'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영화 속에서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가 장엄하게 쏟아져 내리는 그 장관을 보고선 언젠간 그곳에 꼭 가보리라 결심했었다,

그리고 남미여행을 할 때 이과수 폭포를 본다는 설레임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었는데, 그 폭포가 있는 근처에 가니 천지가 뒤흔드는 것 같은 진동과  엄청난 소리에 가슴이 뛰기 시작하더라,

 

그런데 막상 실제 가본 이과수 폭포는 영화에서 보았던 그 장엄한 장면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었고, 

이과수 폭포수의 물방울에 온몸이 다 젖었어도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으며 온몸을 떨었었다,

 

빅토리아 폭포는 높은 계곡의 절벽에서 쳐다보지만, 이과수 폭포는 물줄기 밑에서도 쳐다보고 배를 타고 가까이에서 폭포수을 맞아가며 느끼고  보고 하기에 더 실감이  났었다, 그러나 여긴 좀 다른 느낌이다, 빅토리아 폭포를 보기 위해서 걷는 길이 너무도 아름답다,

 

조용히 혼자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며 걸어가는데,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폭포의  굉음을 들으면서 산책 길을 걷는 게 꼭 천상에서 노니는 것만  같다, 신들이 뛰노는 그곳에 나도 함께 걸어가는 것만 같다,

 

폭포수를 가만히 쳐다보니 나의 온몸이 폭포수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다,

자꾸만 절벽 아래로 뛰어 내리고 싶은 충동이 나를 혼란에 빠뜨린다, 여기서 뛰어 내려서 죽는다면 얼마나 멋진 죽음이 될까? 유혹이 나의 온몸을 자꾸만 잡아당기는 것만 같아서 소름이  돋는다,

 

아름다움은 영원하질 못하는데,,,

이 빅토리아 폭포도 영원하지 못할 텐데,,,

 

산책 길을 걸으며 박인희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란 노래를 흥얼거려 보지만 가사가 다 생각나지 않는다,

나중에 벤치에 앉아서 청주에서 온 젠틀 이선생한테 이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니까, 체격에 걸맞지 않게 어쩌면 그렇게 가사 하나 안 틀리고 구성지게 잘 부르던지,,,그 눈동자 그 입술  내 가슴에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