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추억여행) 빅토리아 폭포,,(15) 본문
그렇게 보고 싶었던 빅토리아 폭포였었는데 막상 직접 보니, 기대치가 너무도 높았든 탓인지 좀 실망스럽다,
이과수폭포처럼 그렇게 웅장하고 탄성이 절로 나올 줄 알았는데,,,누가 그러더구만, 이과수가 남성이라면 빅토리아는 여성이라고,,,그래서 그런지 빅토리아 폭포는 자꾸만 자기의 얼굴과 몸매를 살짝 살짝 감춘다,
물안개에 쌓인 빅토리아 폭포는 신비스럽다, 보일듯 말듯, 하얀 비단 자락으로 몸매를 보였다 말았다 하는 게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무용수처럼 남자넘 들의 애간장을 태운다,
폭포를 사진으로 담기에는 너무도 힘들다,
쏟아져 내리는 그 웅장한 폭포수 물줄기를 사진기에 담을 수가 없다, 이건 신이 만든 예술품 이기에 인간이 이걸 그대로 담기엔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동원해 잘 찍어도 폭포수의 그 장엄하고 천지를 뒤흔드는 그 장면들을 담을 수가 없다,
예전에 이과수 폭포를 방문해서 특히 아르헨티나 쪽의 '악마의 목구멍'을 니콘 F5 필름 카메라로 1시간을 찍었지만 결국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지 못했었기에 오늘 같은 비가 오고 안개가 낀 날씨에는 도저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그래서 대충 사진을 찍고 쏟아지는 폭포수 물줄기를 감상하면서 그 옛날 내가 사랑했던 그녀를 생각하며 함께 이곳에서 이 폭포수를 느끼고 바라보면 어떤 탄성을 지를까, 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렇게도 꼭 빅토리아 폭포와 킬리만자로 산을 함께 오르자고 했던 그녀 였는데, 그 옛날의 그 약속은 어디로 가고 나 혼자 이렇게 하염없이 폭포를 쳐다보며 울고 있는가,,, 그래 세월이 가면 다 잊혀진다고 하는데 난 왜 이렇게 쉽게 못잊는가,,,
빅토리아 폭포 신이시여, 다음 번엔 그 약속을 지켜주소서,,,
내가 다시 이곳을 오게 될까? 갑자기 우울해지면서 두 번 다시 못 올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빅토리아 폭포를 처음 본 스코틀랜드 출신의 탐험가이자 선교사인 데이비드 리빙스턴(1813~1873)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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