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터키여행기) 카파도키아,,(10) 본문
광대한 기암괴석지대인 카파도키아는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석회암 화산재가 쌓여서 만들어낸 기기 묘묘한 형상이라고 한다, 이 형상들은 몇 번을 보아도 신기하고, 지구에서 단 하나뿐인 모양의 석회암 바위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카파도키아 괴뢰메 야외 박물관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이 현지 가이드를 따라서 구경하는 동안, 나는 혼자서 괴뢰메 지역을 구경하였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동굴교회가 있어서 들어가보니, 입구에서 한 남자가 나에게 티켓을 보여달라고 한다, 내가 없다고 하니까, 그럼 밖으로 나가서 티켓을 사가지고 오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포기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이 남자가 나를 다시 부르더니, 이번 한번만 봐주겠다고 하면서 들어가서 구경하란다,
나는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이 남자의 손에 몰래 1달러를 주었는데, 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고맙다고 인사한다,
내가 이곳 저곳 구경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박물관 투어를 신청하지 않은 두 명의 여자<한 사람은 중2 아들, 남편과 함께 왔고, 또 한 사람은 10살된 아들, 친정 부모님과 함께 왔다>가 들어온다,
기암괴석을 구경하다가 내가 이 동굴교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들어왔다고 말한다, 두 사람을 보자 나한테 티켓을 보여달라고 했던 남자가 두 사람에게 티켓을 보여달라고 한다, 티켓이 없는 두 사람이 당황한다, 그것을 본 나는 내 가족이라고 하면서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니까, 오케이 한다,
어쩌면 이 남자는 한국사람이라는 것에 호감을 느끼고 자신의 업무인 입장권 검사를 통해 호의를 베푼 것이리라,
아마 중국 사람이었다면 절대로 불가능 했을 상황이다,
터키는 중국 사람을 매우 싫어한다, 그 이유는 중국이 신장에 거주하는 위구르족<몽골 고원과 중앙아시아에서 활약한 이슬람교를 믿는 튀르크 계통의 민족으로서 오늘날에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주로 분포한다>의 인권을 탄압하기 때문인데, 중국의 소수민족 중에서 가장 한족과 인종문화적으로 이질적이며 독립하고자 격렬히 저항하는 위구르족을 뿌리가 같은 민족으로 여기는 터키는 그들의 탄압을 비난하면서 터키에 거주하는 중국인에 대한 폭행으로 보복을 하기도 했다,
터키와 한국은 형제 국가라는 것이 이런 작은 동굴 교회에서도 효과를 냈다,
그런데 터키 사람들은 형제(Brother)란 말에 조금 다른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같은 알타이어를 쓰지만, 현재 많은 인종들이 섞여 살며, 영토의 3%는 유럽에, 그리고 97%는 아시아에 걸쳐 있으며, 과거 그리스신화, 기독교의 역사, 이슬람의 역사와 모두 연관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처럼 같은 알타이어를 쓰는 데다가 그 모태가 돌궐족이기 때문에 우리를 형제의 국가라고 부른다고 한다, 단지 한국 전쟁에 많은 수의 군인을 파병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말이다,
두 여성분에게 구경하라고 말하고선 밖으로 나온 나는 괴뢰메 야외 박물관 쪽으로 걸어갔다, 참으로 유쾌하다,
고대 Tokali 교회,,9세기 말에 조각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리스도와 세례 요한의 삶에 대한 수많은 장면이 그려진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고 한다, 또한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Rock-Cut 교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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