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터키여행기) 데브란트 낙타바위, 우치사르 조망,,(12) 본문
이번 터키 여행을 하면서 난 이젠 참여자가 아닌 방관자이고 그냥 구경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전엔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와 탐구심으로 가득차서 여행을 떠나기 전, 가려고 하는 여행지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사서 읽어 보고 역사와 사회, 문화, 지역 특성 등을 공부하고 떠났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4번째 터키 여행이어서 그런지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았다, 그냥 힐링하러 간다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왔더니 방관자의 자세로 여행을 하게 되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터키의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내가 예전에 왔었던 터키와는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해 있는 터키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긴 우리나라 서울의 도심, 예를 들어 왕십리 지역을 방문해도 너무도 급격하게 변한 지역에 대해 놀라서 당황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터키 역시 많이 변해 있는 모습을 보니 당혹스럽다,
한국에서 뉴스를 통해 알고 있었던 터키의 정보들이 실제 터키에 와서 보니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 대통령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1954년생)은 2003년부터 3선 총리를 연임하다가 연임 제한에 걸리자 헌법을 바꿔 2014년 터키 역사상 사상 처음 실시된 직선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2018년 조기 대선에서도 승리하면서 최장 2033년까지의 장기 집권 기반을 마련하였다,
국제 언론에서는 그를 '독재자'로 규정하며 개혁가에서 폭군으로 변하고 있다고 하면서 터키의 '푸틴'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은데, 터키에 와서 보니 그는 1922년 술탄(오스만 제국 황제)를 없애고 터키 공화국을 세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에 이어 제2의 국부로 국민적 추앙을 받으며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것은 살인적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잡고, 장기 경제 호황을 이끌었기 때문인데, 터키의 도심과 신공항 건설, 그리고 지역 곳곳에서의 엄청난 개발과 공장을 건설하여 수많은 공단들이 활기를 띄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터키는 옛부터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 유럽과 가깝고 인건비가 싸다,
그 동안 유럽 각국들은 OEM 시스템<보통 선진국에서 인건비가 높아서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동남아시아나 중국 등에 공장을 세우거나 현지의 제조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중국에 제품을 제조하는 생산 시설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독일 등 선진 국가들이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유럽과 가까운 터키로 공장을 이전하여 터키에서 수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옛날 우리나라의 구로공단과 마산 수출공단처럼 수출 제품 생산 및 제조 공장 등의 발전으로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원동력의 한 부분이 되었듯이 터키 역시 곳곳에 물류센터 등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도로를 새로 만들고, 다리도 새로 놓는 등 핵심 기반시설를 마련하고 있었다,
이스탄불이나 대도시에는 고층건물들이 많이 새롭게 들어서 있었고, 고속도로도 새로 단장하고 확장해서 예전에 왔었던 터키하고는 많이 변해 있었다, 한 마디로 활기찬 터키가 부러웠다,
사람들은 여유로워 보이고 개들과 고양이들이 살이 통통하게 쪄서 길거리에서 자유스럽게 살고 있다, 개와 고양이들에게 주민들이 개 먹이와 고양이 먹이를 준다고 한다,
터키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다리(bridge)'이다, 2013년 SK건설이 해저터널을 완공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현대건설이 터키의 동서양을 연결하는 상징이자, 전세계 건설 역사에서 처음 시도된 고난도 기술인 하이브리드(Hybrid) 교량 '보스포러스 제3대교’를 2016년에 완공하였고, <참고로 제1대교는 1968년 영국/프랑스가 완공하였고, 제2대교는 1988년 일본이 완공하였다> 2022년에는 SK와 대림, 포스코가 '차나칼레' 대교를 완공하여, 그것도 코로나 상황에서 1년 앞당겨 완공함으로써 터키 국민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부러운 것은 터키에는 새로운 신생아들이 많이 태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미래의 터키가 밝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 달리 개방적이어서 민주주의와 서방의 자유스러운 사회을 지향해서 여성들의 지위가 높고 사회 참여도가 높다,
내가 알고 있었던 터키는 지금의 터키와 너무도 다르다, 빠르게 변화하고 용틀임하며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또한 터키인들끼리 서로 마음을 교류하며, 특히 처음 보는 사람에게 웃음으로 맞이하고 말을 걸고, 차를 마시고 담소하는 모습들은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찾아아보기 힘든 부러운 장면들이다,
우리나라보다 가난하지만 더 행복하게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터키가 부럽다,
행복지수가 아마도 우리나라보다 몇 배는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터키 사람들, 노인들과 젊은이들이 행동하는 방식과 사회 활동 등을 관찰해보니 이슬람 특유의 가족의 중요성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집트에서 온 부부,,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주었더니 답장을 보내왔다, 감사의 인사와 함께 한국에 형제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면서 언젠가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우리집을 방문하고 싶단다,
우리팀이 머문 카파도키아 호텔 <S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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