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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를 키우다 보니,,

영혼의 수도자 2023. 3. 20. 03:55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서 집안에 있던 다육이들을 집밖으로 다 내놓았다,

겨울 동안 추운 집안에서 견뎌낸 다육이들이 새삼스럽게 강하고 멋진 꽃 종류라고 느꼈다,

그런데 반 이상의 다육이들<약 300개>이 죽었다, 다육이들이 죽은 원인은 거의 대부분 무름병에 걸려서 죽은 것이다,

 

작년 가을에 밖에 있는 다육이들을 집안에 들여다 놓기 전 살균제로 두 번이나 소독한 후 집안에 들여다 놓았었는데도 무름병에 걸렸다,

 

그런데 거실의 통창 앞 햇빛이 잘 드는 곳에 갖다 놓은 다육이는 단 한 개도 무름병에 걸리지 않았는데, 내 침대방의 선반 위에 놓은 다육이들이 제일 많이 무름병에 걸려서 죽었다, 아마도 침대방이 햇빛도 안 들고 공기 또한 잘 통하지 않다 보니 이런 현상이 온 것 같다,

 

이처럼 다육이가 많이 죽어서 다육이 화분 3단 선반에 공간적 여유가 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다육식물 점포 정리를 한다면서 세일한다고 광고하는 다육이 판매점 두 군데서 다육이 70개를 새로 구입하였다,

 

한 군데는 '올리브 다육'이라고 하는 곳이고 또 다른 한 곳은 '민이네 다육'이다, 특히 '올리브 다육'이라는 가게에서 금다육이를 싸게 판다고 해서 10만원어치를 구입했는데, 일주일 후 산속에 가져와서 포장된 박스를 뜯어 보니 다육이가 아주 작다, 전부가 다 5 cm 이하의 다육이들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80% 이상의 다육이들이 무름병에 걸려서 잎들이 문드러져 있다,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러워서 말이 안 나온다, 내가 다육이를 더 이상 키우지 않으려고 결심한 것도 2년 전, 다육이 농장과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다육이들이 무름병에 걸리고, 고객들에게 바가지를 씌워 비싸게 판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인데, 그때부터 다육이를 판매하는 장사꾼들이 너무 싫고 징그러워서 다육이를 두 번 다시 구입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또 이런 일을 겪었다,

 

그래서 점포 정리를 핑계로 다육이를 원가세일한다는 장사꾼들의 말에 속아 무름병에 걸린 다육이를 구입해서 마음 아파하지 마시라고, 다육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나처럼 사기당하지 않고, 나의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지금도 유튜브를 통해서 매일 다육이를 싸게 판다고 광고하는 '올리브 다육' 농장에서는 절대로 다육이를 구입하지 마시라고 알려드립니다, 참으로 양심이 없는 나쁜 사람입니다,

 

인터넷에서 판매하거나 유튜브에서 싸게 판다고 광고하는 다육이 농장에서 다육이를 구입하실 때, 밭에서 직접 뽑아서 판매한다고 하는 다육이들은 무름병에 걸려 있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화분에 키우던 다육이를 구입하시는 것이 무름병에 걸리지 않은 다육이를 구입할 확률이 높습니다,

 

다육이를 구입해서 살균제로 소독한 후 화분에 심어도 소용이 없더군요, 다육이를 강하게 키우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더군요, 햇빛과 바람 등이 다육이를 강하게 키우는 조건이라는 것을 다육이를 키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육이를 전문적으로 잘 키우기 위해선 온실이 필요하고 온갖 정성을 다 쏟아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는 다육이를 키우는 사람은 노지에서 햇빛을 그대로 받게 하고 비를 맞히면서 키우는데도 튼튼하게 잘 키우고 있더군요, 다육이 농장들처럼 비닐 하우스에서 전문적으로 키우는 것도 괜찮지만, 요즘은 다육이의 인기가 시들해져서 예전처럼 다육이를 키워서 돈을 벌 수도 없고 판매도 잘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다육이 판매상들이 하소연 하더군요,

 

저도 이제부터는 다육이를 더이상 사지 않고 지금 가지고 있는 다육이들을 잘 키우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밖에 내놓은 다육이들에게 살균제를 뿌리고 물을 주었더니 싱싱하고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식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처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흐뭇해지고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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