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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친구 강가 이야기,,(1)

영혼의 수도자 2023. 6. 20. 05:59

산속에 혼자 살면서 명상을 하던지, 혹은 정자나 평상에 앉아 커피나 차나 수박을 먹으며 멍하니 산속의 정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지나간 온갖 추억들과 잊어버리고 있었던 일들이 기억난다,

 

내 친구 강OO이라는 대학 친구넘이 있다, 난 이 강가넘과 친한 친구가 되어서 함께 술도 마시고 함께 놀러도 다니고, 함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꿈을 키웠었다,

 

이넘은 키도 크고 잘 생겨서 대학 시절부터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수많은 이쁜 여자들이 이넘의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었으며, 특히 이대나 숙대 여학생들과 친하게 지내서 친구들한테 미팅도 주선하고 소개팅을 많이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항상 허허거리며 다녀서 남자 친구들한테도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난 나한테 없는 것을 갖고 있는 이런 강가넘이 항상 부러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강가넘과 나는 6.25. 전쟁 때 아버지가 군입대하여 전사한 유자녀라는 공통점 때문에 남에게 말할 수 없는 깊은 속마음을 서로가 알고 있었고, 한부모 밑에서 자란 공동의 슬픔과 아픔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친하게 지내는 요인이 되었다,

 

강가넘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사업을 하게 되었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 이넘과 결혼하겠다는 여자들이 참 많았다, 그 당시에 명동의 코스모스 백화점에서 피아노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의 딸과 사귀었는데, 그녀는 이대 음대를 졸업한 엘리트 여성으로, 내가 결혼할 때도 이 여자 친구가 피아노를 쳐주었다,

 

그런데 이 여자 친구와 곧 헤어졌다, 참 이쁘고 남자한테 순종하는 매력적인 여자였었는데, 이 여자와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사귀더니 그 여자와도 곧 헤어지는 등 그 이후로도 몇 명의 여자들과 사귀었는데, 깊은 사이가 되어서 결혼하겠다는 여자가 5명이나 된다, 

 

그리고 이 가운데서도 결혼하겠다고 특급 관광 호텔에서 약혼까지 한 여자가 두 명이나 된다, 그런데 이 두 명의 여자들과도 결국 결혼하지 않고 헤어졌는데, 내가 왜 그렇게 이쁘고 착한 여자들과 결혼하지 않고 헤어졌느냐고 물으니까 첫 번째 여자와는 성격이 맞지 않아서 헤어졌고, 두 번째 여자하고는 이상이 맞지 않는다고 말하더라,  

 

난 약혼식에 두 번이나 갔었기에, 세 번째 여자와 결혼식을 할 때 당연히 두 번째 약혼한 여자와 결혼할 거라는 생각을 갖고 결혼식에 갔는데, 내가 처음 보는 여자다, 나는 놀라서 미스 김과는 어쩌고 다른 여자랑 결혼하는 거냐고 물으니, 씩 웃으며 이상이 맞지 않아서 헤어졌다고 한다, 결혼하는 이 여자는 딸만 두 명이 있는,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장모되시는 어머니가 건물을 세 개나 가지고 있는 부잣집 둘째 딸이었다,

 

결혼 후 강가넘은 자신이 하던 사업을 접고 강남구 논현동에 수입 가구점을 열었다, 물론 돈은 장모님한테서 나온 돈이다, 난 이때 우리나라 수입가구의 유통 구조와  거래 방식 등을 조금 알게 되었다, 이태리와 독일, 프랑스 등에서 수입한 고가의 가구들은 엄청난 비싼 가격에도 잘 팔렸다,

 

그런데 이 강가넘 가게에 자주 놀러가서 알게 된 사실인데, 수입가구의 비밀을 조금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이태리 수입가구 식탁을 10세트 수입하면,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의 가구 공장에 사진을 보내서 똑같은 식탁 20세트를 주문해서 매장의 전시장에는 진짜 이태리 수입가구를 전시하고, 지방의 수입가구를 판매하는 매장에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에서 만든 똑같은 모양의 가구를 수입해와서는 대리점 가격이라고 하면서 도매로 판매한다고 한다,

 

다른 수입가구 업체보다 훨씬 싼 이태리 가구를 지방 대리점에 주니까 인기가 좋아서 장사가 너무 잘되었다, 특히 지방 가구 대리점에 가구를 판매할 때는 이태리에서 수입한 수입면장을 함께 주기 때문에 전혀 의심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넘은 신나게 돈벌고, 또 강남의 부잣집 사모님들이 몰려와 사장님 사장님 하면서 친구들을 데려와 수입가구를 사주었는데, 매장에 전시된 가구와 집으로 배달된 가구의 품질이 전혀 다른데도 겉으로는 눈으로는 구별할 수가 없단다,

 

키가 크고 잘 생기고 멋진 젊은 사장인 이넘은 호탕하고 여자들한테 돈도 잘 써서 강남의 돈많은 여자들이 몰려와 장사가 엄청 잘되었다, 그래서 나도 이넘의 소개로 서울 유명 종합병원의 이사장 마누라를 알게 되어서 우리나라 종합병원의 실태와 돈이 넘쳐나는 가정의 내면 속을 조금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 이넘이 타고 다녔던 벤츠 500은 재벌이나 돈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과시용 비슷한 차였고, 이넘의 사무실은 100평이나 되는 초호화판 으리으리한 사무실이었는데, 이쁜 여자 비서를 고용해서 손님들에게 차와 커피, 혹은 와인을 대접하게 했다, 또한 단골 고객으로 찾아오는 유명 여배우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고인이 된 여배우도 있었다, 나도 운이 좋게 강가넘의 사무실에서 유명 여배우들을 만나 인사를 하고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돈을 워낙 많이 벌다 보니 강가넘은 카지노를 다니며 도박도 하고, 또 항상 옆에 이쁜 여자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이대 불문과를 나와 혼자 사는 미세스 김이라는 30대 후반의 여자가 있었다, 이 여자는 배우나 탈렌트보다도 더 예쁘고 키도 크고 몸 관리도 잘해서 <매일 헬스장에서 2시간씩 운동을 한다고 하더라> 참 멋있고 도도했다, 무엇보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해박해서 나 역시 이 여자를 만나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돈많은 부잣집 아들과 결혼해서 딸 하나를 낳고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이혼하여 많은 위자료를 받아 혼자 산다는 이 여자는 옆에서 바라보면 눈이 부셨다, 교양있고, 불어도 잘해서 <머 사실 난 불어를 모르기에 진짜로 잘하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가끔 불어로 섞어서 이야기하길래 그냥 잘하는 줄 알았다> 이 여자와 대화를 나누면 내가 얼마나 촌놈이고 무식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강남 압구정동 현대 50평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다는 이 여자에게 내 친구 강가넘이 푹 빠졌다,

강가넘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 매력적인 여자는 온몸이 근육 덩어리라서 이 여자와 거시기를 할 때 몸을 만지면 마치 근육질의 그리스 조각품을 만지는 느낌이란다, 강가넘의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내 머릿속은 상상의 나래로 떠나면서 이 여자의 나상(裸像)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미치것더라, 이 소리를 들을 때 마다 머리속은 상상의 나래로 떠나면서, 이 여자의 나상이 머리속에 떠 올라서 미치것더라, 그 순간 만큼은 강가넘이 부럽고 부러워서 질투가 났을 정도다,

 

강가넘은 이틀이 멀다 하고 이 여자를 만났는데, 매일 퇴근하거나 시간이 날 때마다 이 여자의 아파트를 방문해서 몇 시간씩 피로를 풀고 함께 식사하고 거시기도 하는데, 이 여자는 거시기를 할 때, 클라이막스에 도달하면 비명과 같은 엄청난 고함을 지른다고 한다, 50평의 아파트가 무너질듯 그렇게 크게 고함치는 그  소리에 처음에는 너무 놀라서 온몸이 경직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하는데, 나중에는 그런 쾌감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하더라,

 

난  그 이야기를 듣고서 이대 불문과를 나와 불어도 잘하고 클래식도 잘 아는 도도하고 교양있는 이 여자가 거시기할 때 괴성을 지른다는 전혀 상상도 못할 그런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시골 촌놈처럼 정말로 거시기할 때 고함을 지르느냐고 물을 수도 없고 해서 궁금해서 미치겠는기라,

 

나중 내 친구들 중에 서초동에서 <복집>을 운영하며 혼자 사는 여사장을 사귀던 친구넘이 한 명 있었는데, 그 넘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 여사장을 만나서 호텔에서 거시기를 하는데, 이 여사장이 눈깔을 뒤집고 고함을 지르고 자신의 등짝을 손톱으로 박박 긁어서, 또 두 눈깔을 허옇게 뒤집고 숨을 껄떡거려서 죽은 줄 알고 혼비백산했단다, 그래서 친구넘한테그 얘기를 듣고 여자란 겉으로 봐선 절대로 모른다고 친구넘과 의견 일치를 보았었는데,,,

 

이야기가 길어져서 다음 이야기는 2편에서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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