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터키여행) 돌마바흐체 궁전,,(37) 본문
돌마바흐체는 터키어로 '뜰로 가득 찬'이라는 뜻의 화려한 석조 건축물로 돌마바흐체 이전에 세운 궁전인 톱카프 궁전과 함께 오스만 제국의 주요 궁전에 꼽힌다.
이 궁전은 원래는 목조 건물이었으나 1814년의 대화재로 대부분 불타고 31대 파디샤인 압뒬메지트 1세(Sultan Abdülmecit) 시기에 아르메니아인 건축가인 가라벳 발얀에 의하여 856년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잘 다듬어진 대리석으로 유럽 스타일을 본따 지어졌는데 특히 유럽에서 보내온 수많은 헌상품과 호화롭게 꾸며진 사방의 벽들을 보면 당시의 생활을 짐작할 수 있다.
오스만 제국 시대 후기 6명의 황제들이 일부 사용했다. 다만 조선의 수도 한양에 궁궐이 여러 개 있었듯이 오스만도 마찬가지로 황제들이 주구장창 돌마바흐체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황제들 가운데에는 별궁을 더 좋아해서 이쪽에 더 오래 머물던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대인기피증 의심을 받고 있는 압뒬하미트 2세의 경우, 그는 돌마바흐체 궁전이 보안상 취약하고,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비좁은 이을드즈 궁전이나 돌마바흐체 궁전 맞은 편에 위치한 베일레르베이 궁전에 주로 머물렀다고 한다.
이후 오스만 제국이 멸망하고 튀르키에의 국부로 불리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큭가 튀르키예 공화국을 건설하고 후궁들이 살던 하렘의 방 하나를 집무실 겸 집으로 삼다 사망 후에는 관광객에게 개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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