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2024년 새해에는,,(1) 본문
2024년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로 육십간지의 41번째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나 ‘청룡(靑龍)’을 의미한다고 한다> 새해 아침이 밝았다,
올해는 새해 아침을 강원도 산속 황토방 집에서 맞이했다, 3일 전부터 강원도 산속은 겨울비가 내리고, 날씨는 겨울 답지 않게 따뜻하다,
예전에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종로의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타종 행사에 참석해서 새해를 맞이한 적도 있었고, 강릉이나 정동진 등의 동해 바다로 달려가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소원을 빌며 새해를 맞이하기도 했었고,
미국 뉴욕의 맨하튼의 중심인 타임 스퀘어 광장에서 세계인들과 함께 5,4,3,2,1 하고 카운트 다운을 외치면서 "Happy New Year!"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의 물결 속에 함께 한 적도 있었다,
이처럼 외국에서 여행을 하면서 새해를 맞이한 적이 많았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태리 시칠리아섬의 시라쿠사에서 맞이한 새해 아침이다, 시라쿠사 대성당에서 기도드리며 새해를 맞이했는데, 시라쿠사의 온 도시가 멈춘 듯한 공백 상태에서 아침식사를 사먹지 못해서 간단한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으며 가슴이 아리고 쓸쓸한 경험을 한 적도 있다,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다른 어떤 새해보다도 가슴 속에 안락함과 기대감이 몰려오는 것 같다,
나 혼자만이 은둔처 같은 강원도 깊은 산속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무언가를 꿈꾸는 설레임과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도전하고 싶은 설레임이 함께 온몸을 감싼다,
봄이 온 것 같은 새해 1월 1일은 나에게는 중요한 한 시대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
아직은 확실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스케치 같은 상태라서 이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새로운 영혼이 갈구하는 곳으로 찾아가야겠다,
어디가 좋을까, 깊은 산중에 있는 암자를 찾아서 그곳에 머물며 명상하면서 나를 찾아야 할까,
아니면 먼 외국의 오래된 수도원을 찾아가서 기도하고 묵상하며 나를 찾아야 할까,
그냥 내가 사는 산속에서 금식하고 묵언하며 침묵의 수련을 해야 할까,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한 달 동안만 기(氣)수련과 참선을 하고 싶다,
새로운 해에 나도 또 다른 나로 변신하고 싶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외로운 나그네가 되어야 한다,
지금의 안락한 은둔처에서 도망쳐서 나보다 더 철저하게 평생을 수도원에서 신(神) 을 믿으며 살아가는 수도사들이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들처럼 최소한의 흉내라도 내면서 더 은밀한 삶을 살아가고 싶어진다,
어디로 가야 할까, 그리스 메테오라 수도원을 다시 한번 더 가보고 싶어진다,
그래 그리스로 가자구나, 새해에는 서양문명의 발상지인 오래된 그 역사적인 곳에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소크라테스가 고뇌하고 살았었던 그 유적지를 다시 한번 더 보고 오자구나, 파르테논 신전도 다시 한번 더 보고, 사진을 찍으며 내 가슴 속에 나의 뇌리에 각인을 시키자구나, 그래 결정했다, 가자! 그리스로,,,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서 새로운 올해를 철학적인 사고로 정리해볼 생각이다,
노을이 지는 산토리니의 이안마을 절벽 해안가에서 저녁 노을과 함께 레드 와인을 마시며, 나를 되돌아보고 다시 한번 더 내 인생에 대해서 새로운 삶의 계획을 짜봐야겠다, 토지를 네모반듯하게 구획 정리하듯 그렇게 앞으로의 남은 생과 지난 시절들을 새롭게 정리해야겠다,
그리고 붉은 석양을 보면서 아픈 지난 시절의 과거들을 전부 바다에 버리고 와야겠다, 지금 나는 행복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 차 있다,
올해는 행복한 삶을 사는 해로 만들자구나,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더 자유로운 나로 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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