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여수 여행 - 낭도,,(2) 본문

국내여행/전라도

여수 여행 - 낭도,,(2)

영혼의 수도자 2024. 3. 25. 04:54

이번에 보이스 피싱의 피해를 입고 나서 이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여수와 고흥 쪽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여행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나를 당혹하게 하는 일들이 또 일어나다 보니 여수 여행에 대한 흥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유명 맛집이라고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아간 집들의 음식 맛은 별로였고, 여수에서 구입한 멸치와 오징어, 미역 등도 가격이 비싸고 품질도 나빴다, 그래서 마누라한테 야단만 맞았다,

 

즐거운 여행이 아니라 돈만 많이 들고 고난의 여행이었다는 것이 이번 여행의 결과이다,

그러나 여수항 근처의 커피점 'IKKEULDA'를 발견한 건 특별했다, 주인장이 직접 커피콩을 볶고 분쇄한 커피로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출해서 주었는데, 맛이 좋아서 커피 원두로 무엇을 사용했느냐고 물으니까, 유명 커피인 파나마의 게이샤와 콜롬비아의 에스메랄다, 브라질의 세하도를 블렌딩했다고 하는데, 게이샤와 에스메랄다는 서울의 유명 커피숍에서도 맛보기 힘든  커피인데, 이곳 여수에서 맛보게 되었다,

 

약한 신맛과 쌉쌀한 뒷맛,그리고 단맛 등이 조화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바디감이 부드럽고 맛있는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커피를 좋아하는 커피 매니아시라면 여수에 갈 때 이 커피점에서 맛보시길 권합니다,

 

여수에서 고흥으로 가기 위해서는 조발대교, 둔병대교, 낭도대교, 적금대교, 팔영대교 등 7개의 다리를 거쳐서 가야 한다,

3년 전에 개통된 고흥대교의 완성으로 여수에서 고흥까지 섬과 섬을 잇는 다리를 건너며 한껏 흥취를 더 할 수 있었다,

특히 핫하게 뜨고 있는 낭도섬의 여행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였었기에 가슴이 설레었다, 

 

푸른 바다를 보면서 섬과 섬을 잇는 다리를 건너며 자동차로 달리는 즐거움은 여행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이리라,

각기 다른 섬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려 풍광을 구경하고 한가로움을 즐긴다,

 

여수에서 고흥으로 여행하는 내내 동백꽃들이 활짝 피어 있다, 푸른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붉은 동백꽃은 가수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의 가사처럼 애환이 서린 꽃이란다,

 

서울과 강원도 산속은 겨울이라서 푸른잎을 보는 게 힘든데, 남쪽의 여수만은 온통 푸른 나무들이 가로수부터 시작해서 주변 산들이 푸르다, 거기에 푸른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붉은 동백꽃은 더욱 정겹다,

 

낭도 섬은 작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오는 작은 섬마을인데, 이곳의 젓샘 생막걸리는 입소문으로 소문나서 유명하다,

이 막걸리는 낭도의 심층수<화산 지형인 낭도에 비가 내리면 물이 지하 암반으로 스며들고 바닷물과 섞이지 않는 철분이 많은 물이 된다고 한다>를 이용해서 우리밀로 발효시켜 주조한 술이라고 한다,

 

낭도 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 소문난 막걸리를 식당에서 도토리묵과 서대회 무침 한 사라 시켜 놓고 먹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막걸리만 4병을 사가지고 길을 나서야했다, 

 

 

주소: 전남 여수시 교동남2길 15, 전화번호: 010-2765-1348, 

2024.3.16.(토), 낭만 낭도 페스티벌이 열렸는데, 오전 11시에 개막식을 알리는 축포가 터졌다,

'국내여행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주 여행 - 소양고택,,(1)  (1) 2024.06.15
여수 고흥 여행,,(3)  (2) 2024.03.28
여수로 여행을 떠나다,,(1)  (1) 2024.03.21
마량항과 장보고대교,,(2)  (1) 2023.03.03
안의를 거쳐 마량항에 가다,,(1)  (4)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