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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페루 이카의 와카치나 오아시스와 나스카,,(3)

영혼의 수도자 2022. 11. 27. 21:38

황량한 사막 속에서 홀연히 떠오르는 오아시스가 이카이다,

 

건조한 기후와 이카강의 물을 이용해 재배된 포도로 만든 피스코는 페루의 포도 브랜디로 나무의 색이나 맛이 우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참나무보다는 파라핀을 바른 컨테이너에서 숙성되는 브랜디라고 한다> 산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까에는 와카치나라는 오아시스가 있었는데, 사막 속에 샘이 펑펑 솟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며 휴식을 취하거나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피스코에서 점심을 먹고 이카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두 팀으로 나뉘어졌는데, 한 팀은 사막에서 짚차를 타고 사막을 질주하고 샌드보딩을 체험하러 갔고, 다른 한 팀은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거나 오아시스 주변을 구경하러 갔다,

 

나는 사막 하면, 지난 여름에 갔던 중국의 바단지린 사막이 떠오른다, 장장 5~6시간 동안 버기카를 타고 질주했던, 그 아찔했던 경험이 생각나서 짚차 타러 가는 것을 포기했다, 무엇보다 페루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8~9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오느라 너무나 피곤했다,

 

수영장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은 채 망고 쥬스 한 잔을 마시며, 연인들끼리 장난치며 수영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나에겐 가장 훌륭한 휴식이었다,

 

나스카로 가는 길에, 미스터리로 남겨진 고대 나스카 라인의 일부를 볼 수 있었다, 빤아메리카 고속도로의 바로 옆에 위치한 20m 높이의 전망대는 나스카 라인 연구가였던 마리아 라이헤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전망대<입장료가 페루 돈으로 40> 바로 옆에 있는 70m 크기의 '나무'50m 크기의 '' 그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는데, 실제로 눈에 보이는 그림은 생각보다 희미했다,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기하학적인 선에서 동물이나 사람을 형상화한 그림을 오전에 상공에서만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데, 요즘은 엘니뇨 현상으로 모래 바람이 많이 불어 그림의 형태가 점점 지워져 가고 있다고 한다,

 

경비행기를 타는 나스카 관광은 지난 2006년도에 너무도 혼이 난 경험 때문에 다른 사람들한테도 비행기가 급강하하면서 반 죽는다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몇몇 사람들이 타고 싶어하길래, 난 이야기하고선 그냥 시내에서 맛있는 걸 사먹고서 빈둥거리며 공원에서 쉬었는데,

 

몇몇 사람이 나의 충고를 무시하고 경비행기를 타고 나서는 죽을 뻔했다고 하면서 며칠 동안을 고생하는 걸 보고선, 속으로" 에고 잘되었다," 하고 고소한 생각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답니다, 지난 번에도 오기스럽고 잘난 체 엄청 하던 여자가 경비행기를 타고 나서 며칠 동안을 고생하는걸 보았었는데, 이번에도 또,,,눈을 감고서 아무 것도 못보고 죽을 뻔했다고 며칠 동안을 밥도 못 먹더군요,,,

 

나스카 시내에서 파는 장작불에 구은 통닭 한 마리와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얼마나 맛있었던지, 그 맛은 지금도 아련하게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