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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중미 배낭여행을 떠나며,,(1)

영혼의 수도자 2023. 11. 9. 05:07

2020년을 맞이하여 중미 6개국(멕시코, 쿠바, 벨리즈,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콜롬비아)으로 한 달간 배낭여행을 떠난다,

패키지 여행과 배낭여행은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배낭여행은 패키지여행과 다르게 내가 모든 일정을 짜고 여행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에 대해비해서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하고 자기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우선 체력이 문제다, 패키지지여행과 다르게 많이 걸어야 하고, 각 나라 사람들과 의사소통도 잘 안될 뿐더러 지리도 잘 모르기 때문에 수없는 실수와 착오를 겪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실수를 통해서 또 다른 인생의 배움을 얻게 되기도 한다, 혼자서 판단하고 혼자서 행동하기에 여행사에서 주관하는 단체 패키지 여행과 다르게 위험도 더 많이 따르게 된다, 강도를 만나고 소매치기와 날치기를 당하는 일도 일상으로 겪게 된다, 

 

아침 식사를 제외하고, 점심과 저녁 식사로 무엇을 먹을 것인지 나 스스로 결정해야 하기에 맛없는 음식이나 처음 맛보는 괴상한<?> 음식도 감수해야 한다, 잠자리도 불편하다, 교통편도 불편하고 어려움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버스나 기차 시간을 놓쳐서 고생도 하고 사기꾼을 만나서 곤혹을 치를 때도 있고, 지갑을 분실해서 고통 받기도 하며, 옷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서 땀내가 풀풀 나는 옷을 계속해서 입고 다녀야 하기도 하며, 특히 오지 배낭여행은 제대로 샤워를 못해서 몸이 근질거려서 환장할 것같은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인천공항에서 낮 12시 20분에 에어로 멕스코항공 비행기를 타고 15시간의 비행 끝에 멕시코시티공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국내선으로 환승하여 2시간을 기다렸다가 칸쿤에 도착하였는데, 장장 19시간이나 걸렸다, 가방을 찾아 지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왔는데, 현지 가이드와 버스가 도착하지 않아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칸쿤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다, 고행의 시작이다,

 

이번 여행은 배낭여행 전문여행사인 '작은별 여행사'을 통한 세미(semi) 배낭여행이다, 작은별 여행사의 중년들의 우아한 배낭여행이라는 달콤한 문구가 마음에 들어 가격이 다른 배낭여행사보다 더 비쌌지만 이동 버스를 제공하고 호텔도 3~4성급으로 좋은 호텔을 이용한다는 말에 비싼 게 좋은 거라는 나의 경험적 판단에 근거하여 작은별 여행사를 선택하였다,

 

원래 홈페이지에는 멕시코시티에서 여행을 시작하여 칸쿤에서 아웃(out)되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었다, 그런데 출발하기 며칠 전에 출발일도 1월 7일에서 1월 8일로 바뀌고, 변경된 일정을 보내왔는데, 그 당시에는 카톡으로 일정을 보내와서 내가 미처 일정을 자세히 살펴보지를 못했다,

 

그런데 공항에서 작은별 여행사의 직원이면서 길잡이<패키지 여행사의 가이드와 같은 역할>인 미스 김이 나눠준 일정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일정표가 내가 알고 있는 일정이 아니었다, 멕시코까지 15시간의 힘든 비행을 하고,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2시간을 기다렸다가 다시 멕시코 칸쿤까지 2시간의 비행 후 도착하여 1박 2일간의 여행을 마친 다음, 쿠바로 넘어가서 쿠바 여행을 마치고 다시 칸쿤으로 돌아와 1박 2일의 여행을 다시 시작하는 여정으로, 이건 완전히 잘못된 일정이다, 심지어 과테말라에서 코스타리카는 밤11시 30분에 과테말라에서 비행기를 타서 코스타리카 산호에에 새벽 1시 30분에 도착, 아침 9시에 코스타리카 여정을 시작한다, 

 

순간적으로 값싼 비행기를 이용하려는 사장의 계획이 숨어있다는 느낌이 팍하고 머리에 스친다, 길잡이에게 왜 이렇게 일정을 변경했느냐고 물으니까 길잡이는 당황해서 우물거리며 말을 못한다, 그러면서 비행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왜 이런 일정을 짰는지는 나중에 여행하면서 그 진실을 알게 되었다,

 

나의 머리에 어두운 그림자가 아른거리며, 불길한 예감에 잘못되었다는 느낌과 함께 후회가 든다,

그러나 어찌하랴, 이미 엎지러진 물인 것을,,,나의 예감은 항상 적중한다, 이후 28일 동안 엉청난 고생길이 시작되었다,

 

 

          멕시코 국제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