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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쿠바의 수도 아바나,,(7)

영혼의 수도자 2023. 11. 17. 05:05

쿠바의 수도인 '라 아바나(Habana)'는 비 스페인어권에서는 '아바나'라고 쓰이기도 하나, 현지인들은 '라 아바나'라고 부른다,

 

아바나는 쿠바의 가장 큰 도시이며, 제국주의 시절에는 중남미의 금이 모여들던 곳으로, 한때는 미국의 관광객과 마피아들이, 지금은 북미와 유럽의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방문하고 있는 곳이다,

 

도대체 왜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곳으로 모여드는 곳일까,,,

난 쿠바를 3번째 왔다, 마지막으로 왔을 때가 2004년도 이니까 꼭 15년만에 다시 온 쿠바는 많이 변해 있었다,

 

피델 카스트로(1926~2016)가 대통령으로 집권하던 시절, 아바나 거리에 다니던 자동차는 50년 내지 60년 된 고물 중의 고물 자동차로, 자동차들이 부품이 없어서 운전자들이 직접 자동차 부품들을 만들어서 사용하였고, 유리창의 경우에 비닐에 테이프를 붙여서 운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동차들은 녹슬어서 어떻게 이 세상에 이런 고물 자동차가 다 있을까, 하고 혀를 내두르곤 했다, 

 

그 당시 쿠바을 방문했을 때 느낌은 꼭 타임머신을 타고 1950년대로 여행온 느낌이었다, 미국의 제재로 경제가 어려워서 수많은 쿠바인들이 작은 배를 타고 난민이 되어 망명하고, 망명한 쿠바인들은 미국에서 힘들게 살면서 가족들 한테 돈을 부쳐주었는데, 바로 그 돈으로 쿠바 경제가 버티고 있다고 현지인들이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카스트로도 미국으로 망명하는 쿠바인들을 그냥 내버려두고 법적 제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바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인 말레꽁 해변에 나가 보면 저녁마다 많은 연인들이 나와서 사랑을 속삭이는가 하면, 밤에는 어린 여중생 혹은 여고생들이 관광객들한테 몸을 팔기 위해서 줄지어 서 있었다,

 

그렇게 공산주의 경제가 파탄나고 국민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동안 카스트로는 이를 고치려 하지 않고 1959년부터 2011년까지 52년간 1인 독재로 쿠바를 통치했다, 그리고 1976년부터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권력을 독점하며 호사를 누리며 살다가 2016년 90세로 생을 마감했다,

 

2011년 피델 카스트로는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공상당 제1서기직을 물려주며 독재 권좌에서 물러났는데, 그 후 라울 카스트로는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집권하다가 2018년 미겔 디아스 카넬한테 권력을 물려주었다, 단 라울 카스트로가 2021년까지 공산당 제1서기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한다,

 

현 대통령 미겔 디아스 카넬은 쿠바 경제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중국식 경제정책을 도입하였고, 이때부터 쿠바는 변모하였다, 여태까지는 작은 소매점을 하던, 구멍가게를 하던, 길거리에서 장사를 하던, 사유재산이 인정되지 않아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았는데, 모든 사람들한테 국가에서 월급을 주던 제도를 바꾸어서 장사하고자 하는 사람들한테 허가증을 내주고 적정하게 세금을 징수하는 자본주의를 채택하면서 사람들이 호객 행위를 하는 등 열심히 일하는 쿠바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었다,

 

그렇게 많던 고물 자동차도 거리에서 사라지고 우리나라의 기아자동차나 현대자동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오래된 고물 자동차는 '클래식 카'라고 해서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영업용 택시로 변모해서 아바나 시내를 달리고 있었다, 

 

 

          아바나 대극장,,쿠바 국립발레단이 주로 사용하는 이 건물은 역사가 오래되고 화려한 장식으로 아바나 시내에서

          단연 눈에 띈다,

          까삐똘리오,,1929년 당시 대통령인 마차도의 사업으로 미국 국회의사당을 본따 더 큰 규모로 지은 건물로,

          2013년부터 보수공사하여 2019년 11월에 공사가 완료되었다고 한다,

          92m에 달하는 높이와 먼 거리에서도 보이는 돔은 아바나의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특히 황금빛

          돔은 러시아에서 실제 황금을 보내주어서 씌운 것이라고 한다,               

         

          쿠바 현지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