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추억여행) 보고타,,(58) 본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길벗 미스 정은 보고타에 두 번 와봤다고 하면서, 호텔에 도착해서 방을 배정한 후, 가장 먼저 할 일로 현지 돈 페소로 환전하는 것이라면서 환전소 위치를 알려준다, 그리고 보고타에서 공공 택시를 타는 것은 위험하니 우버 택시를 이용하라고 덧붙인다,
나는 사실 남미여행 때처럼 택시를 탈 생각으로, 이번 중미여행에서는 각 나라별 지도를 다운받아 오지 않았다, 그런데 윤사장은 그 부인 오여사 말로는 떠나기 몇 달 전부터 핸드폰으로 구글 지도 등을 다운받고, 중미 관련 책을 읽고 공부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단다, 그래서 나는 윤사장 부부와 함께 동행하면서 콜롬비아와 멕시코에서 우버 택시를 이용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알다시피 우버 택시는 승객과 택시를 연결해 주는 모바일 앱(어플) 서비스를 말한다, 앱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등록되어 있는 택시와 연결되는데, 아무리 차가 막혀도 거리에 따른 가격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공공 택시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우버 택시는 누구든지 자신의 차량을 활용하여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이곳 콜롬비아에서도 택시 업계와 마찰이 되고 있단다, 그래서 이들이 운행하는 승용차가 우버 택시라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 되도록 앞좌석에 앉으라고 현지 가이드가 말하더라,
윤사장의 부인 오여사는 이번 중미여행을 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콜롬비아 때문이라고 말한다, 유니크하고 강렬한 칼라 때문에 요즘 젊은 여자들한테 인기있는 백이 있는데, 일명 '모칠라'백이라고 백화점에서 17~18만원 하는 백을 사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고 말한다,
모칠라 백은 콜롬비아 리오아차(Riohacha) 마을의 와유 부족이 수작업으로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든 가방을 말하는데,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문양의 디자인 때문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모칠라 가방은 색상과 패턴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 만별인데, 단순한 패턴인 경우, 우리 돈 15,000원, 화려한 색상과 복잡한 패턴인 경우 20,000~30,000원 정도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콜롬비아에서도 10만원 이상의 비싼 모칠라 백도 있다,
오여사가 길벗 미스 정한테 부탁하여 모칠라 가방을 싸게 살 수 있는 전통시장에 함께 갔다, 오여사는 딸들과 지인들한테 선물한다면서 큰 가방 15개와 작은 가방 5개를 구입한다, 오여사가 옆에서 사는 것을 지켜보니까 나도 딸과 며느리한테 선물로 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딸이 좋아하는 명품 백 에르메스(Hernes)를 대표하는 오렌지 색깔의 모칠라 가방 2개를 샀다,
즐거운 쇼핑을 마치고, 우리는 커피숍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우연히 그냥 들어간 까페인데, 커피의 나라답게 커피 맛이 기가 막히게 맛있다, 유명한 관광 명소가 아닌 시내를 걸으면서 사람들 사는 모습을 구경하고, 커피숍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으니까 이 순간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미스 정도 기분이 좋은지 오늘 반나절을 우리를 위해 가이드하기로 했다면서 보고타에서 가장 핫(Hot)한 장소로 우리를 안내해주겠단다, 우리나라의 한옥마을처럼 17세기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건물들을 새롭게 단장하여 까페나 식당들이 들어선 곳인데, 집들이 예뻐서 관광객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젊은이들한테 인기가 아주 많다고 한다,
그런데 중남미의 여행지의 건물들은 거의가 다 스페인으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아서인지 도시 모양이나 집 모양이 비슷하다, 언어도 스페인어<브라질만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를 사용하고, 인종도 스페인과 인디언 원주민과의 결혼에 의한 혼혈들로 얼굴 모양도 비슷하다, 국가 이름과 도시 이름만 다를 뿐, 거의 비슷 비슷하다,
그래서 스페인어를 알면 중남미를 여행할 때 참으로 편리하다, 그러나 나는 스페인어를 모르기에 어려움이 많다, 그 이유가 중남미 국가에서는 호텔이나 유명 관광지를 제외하고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엔 언어를 잘 몰라도 핸드폰으로 번역하던지, 손짓 발짓으로 또 몸으로 표현하면 다 통하더라,
미스 정의 안내로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에 들어가서 소고기 스테이크와 돼지고기 스테이크 정식을 시켜서 먹었는데, 맛도 분위기도 최고였다,
이날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준 미스 정과 헤어지면서 나와 윤사장은 수고했다고 하면서 팁으로 100달러를 주며 고마움을 전했다, 나 혼자였다면 외롭고 지루했을 텐데, 함께 해서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베네수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베네수엘라 돈으로 만든 공예품들,,
딸에게 주려고 산 모칠라 가방,,
보고타에서 핫 플레이스인 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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