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추억여행) 페루 쿠스코,,(8) 본문
이번 남미 여행의 목적은 행복 찾기 여행이다,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왔기에 나보다는 가족 그리고 회사 직원들, 친구들 이런 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 나를 찾기 위한 나의 행복을 위한 여행으로 배낭여행이 그 행복을 가져다 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그렇게도 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도 막상 현실에서 너무도 심한 고생을 하다 보니 내가 추구한 행복과는 너무도 먼 거리의 이상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난생 처음 해보는 배낭여행이고, 또 여태껏 해왔던 패키지 여행과 다르게 장시간 여행, 장거리 여행이어서 숙소와 식사가 최악일 것이라는 상상과 함께 굳은 각오를 하고 떠나온 여행이었지만, 막상 내가 잠자야 할 숙소를 보고선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질 않는다,
그 동안 수많은 곳을 여행했었지만 이토록 열악하고 더럽고 냄새나는 오래된 숙소에서 잠자 보질 못했었기에 말이 나오질 않는다, 게다가 이 열악한 숙소에서 남자들만 4명, 5명, 6명씩 함께 잠자고 함께 욕실을 사용해야 했기에 더욱 더 불편하고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숙소까지 걸어가던지 아니면 택시을 이용해야 했고, 숙소에는 거의 대부분 엘리베이터가 없기에 계단을 걸어서 3층이나 4층까지 올라가야만 했다,
처음 5일 동안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낮에 관광하러 다녀도 피곤하고, 경치 좋은 곳을 보아도 좋은지를 모르겠다, 배낭 여행을 준비할 때만 해도 이렇게 열악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상을 뛰어넘는 이 당혹스런 현실에 이게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은 환경에 잘 적응하는 동물이라더니, 그 말이 딱 맞다, 7일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그럭저럭 잠도 자고 그 맛없는 아침식사도 잘 먹게 되더라, 그래도 나만의 호사를 누리는 건 이 마담표 커피<내가 개발한 것인데, 커피 믹스에 위스키 한 방울과 뜨거운 물을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서 만든 커피>을 하루에 한 잔씩 마시는 거였다, 처음에는 여러 사람들한테 한 잔씩 커피를 끓여서 대접했으나 나중엔 커피가 부족해서 나 혼자만 마셨다,
이번에 나와 함께 배낭여행 온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 보니, 무엇 하나 나눠 먹는 법이 없고, 아침에 식당에서 만나도 인사하는 사람이 없고, 너무도 철저히 이기적이라는 것을 보고 너무도 놀랐다, 특히 학교 선생님들의 그 철저한 이기심은 여태껏 경험해 보지 못한 놀라움이었다, 난 그래도 점심 때나 관광할 때 함께 식사하러 가면 돈을 내가 내고 와인과 위스키도 사며 대접했는데, 누구 하나 나한테 밥 한번 사주는 사람이 없었다,
젊은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옆에서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어서인지 몰라도, 너무도 철저한 이기심과 어른에 대한 예의를 모르는 건 나를 당혹하게 한다, 그래서 나도 배웠다, 혼자서 맛있는 걸 사먹고, 혼자 여행하는 것을 즐기기로,,,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던지 말던지 나하고 싶은 대로 하니까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모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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