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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쿠스코 대성당과 페루 음악 공연,,(10)

영혼의 수도자 2022. 12. 28. 07:04

아르마스 광장 북동쪽 계단에 우뚝 솟은 붉은 건물, 대성당은 스페인 식민시대 건축물로 잉카의 비라꼬차 신전 위에 지은 것으로, 1550년에 짓기 시작해 완공까지 100여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성당 안에는 섬세하게 은세공한 제단과 함께 유럽의 화풍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메스띠소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마르꼬스 사빠따가 그린 "최후의 만찬"이 유명한데, 만찬 음식으로 쿠스코의 대표 음식인 꾸이가 그려져 있다,

 

또한 이 성당에 있는 그리스도상은 원주민의 피부와 같이 갈색으로 묘사되고, 원주민들이 즐겨 입던 하얀색 스커트를 입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대성당의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으로, 곳곳에 배치된 성당 직원들이 관람객을 감시하고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겨우 감시를 피해 몇 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너무도 많은 관광객들이 페루를 찿아오니까, 변했다,

변한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쿠수코의 인심도 변했고, 치안 상태도 많이 변했다,

사기꾼과 강도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밤길에는 조심해야 한다고 , 가이드 알롱씨가 말한다,

 

저녁에 인테리어가 멋진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페루의 음악을 듣고 싶어, 가이드 북인 <중남미 백배 즐기기>에서 추천한 잉카 월를 찾기 위해 대성당 주변 환전소에서 길을 물어 보니, 잉카 월은 문을 닫은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인에게 페루 음악과 페루의 민속춤이 펼쳐지는 가장 좋은 레스토랑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위치를 지도로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아르마스 광장 북서쪽에 위치한 뷔페 식당으로 많은 단체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었다, <돈 안토니오>라는 레스토랑이다,

뷔페 음식은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음식 맛은 레스토랑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뛰어난 수준의 음악 공연을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흥에 겨워 박수를 치며 페루 음악의 매혹 속에 흠뻑 빠지는 순간이었다,

페루 음악을 즐겨들은 난 이번에 수준 높은 페루 전통 악기를 가지고 아름다운 음성과 화음으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이들의 수준 높은 연주에 푹 빠져 기쁨과 행복감에 젖어들었다, 아 이런 게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이구나 하고, 한편으론 아쉬움을 달래며 식당을 나왔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걸 느끼는 건, 예전엔 대성당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사진을 못찍게 한다,

그리고 마추픽추 해시계도 손으로 못 만지게 한다, 돌이 닳아 없어지는것도 아닌데 좀 야속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마추픽추의 젋은 봉에 올라갈 때도 예약을 해야 하고 입장료를 내야 한다, 세상 인심이 많이 변했다,,,씁쓰레하다,

 

공연이 끝난 후 CD를 구입하면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 청하니, 리더가 CD에 내 이름을 쓰고 싸인을 해 준다,

멤버들과 즐겁게 사진을 찍은 후 마음의 풍요로움을 안고 숙소로 돌아가는 나의 발걸음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