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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완주 소양고택-송광사, 그리고 대둔산 금강 구름다리 ,,(2)

영혼의 수도자 2024. 6. 16. 05:59

완주의 소양고택 찻집 '두베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시켜 놓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 

아침 10시에 오픈하는 영업 시간 때문에 1시간 전부터 주변의 경관을 구경하는데 참 좋다, 한옥은 우리 전통문화의 근간을 이루며 한국인의 정신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한옥의 아름다움과 미를 최대한 돋보이게 집을 지은 옛날 우리 조상님들의 건축 기술이 놀랍다,

 

완주의 오성 한옥마을은 종남산과 위봉산이 병풍처럼 둘러 쌓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한옥 고택 등 전통 한옥 20여 채가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소양고택과 아원고택이 유명하다,

 

오성 한옥마을은 실제 주민들의 거주 공간인 동시에 품격 있는 카페와 갤러리, 숲속 체험길 등 전통과 문화,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는 힐링 장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 특히 2019년 BTS(방탄소년단)이 1주일간 머무르며 ‘BTS 2019 SUMMER PACKAGE’ 뮤직비디오 및 화보집을 촬영한 장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BTS 팬클럽 아미(ARMY)는 물론 일반 관광객의 방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요즘처럼 흉내만 내는 한옥이 아닌, 역사가 오랜 전통 한옥은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 한옥이 지닌 독특한 아름다운 조형미가 나의 가슴 깊숙히 메아리친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나이가 많이 든 노인이어서 그런가, 무언가가 나에게 메시지를 자꾸만 보내며 유혹한다, 처마의 곡선과 기와들, 서까래의 소나무와 대들보, 그리고 기둥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내부로 흡수하여 감동을 선사한다, 

 

기품 어린 한옥의 기상이 나를 고개 숙이게 한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지어진 한옥의 기억들이 나로 하여금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한다, 긴 시간 동안 대목장(大木匠, 궁궐, 사찰, 가옥 등과 같은 전통건축을 총괄하는 기술 총책임자)을 포함한 최고의 수하 목수들과 장인들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빠져 한동안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소양고택을 구경한 후 대둔산에 가기 전에 송광사에 들렀다, 백제 때 일찍이 창건된 송광사는 종남산 남쪽에 영험있는 샘물이 솟아나 그 옆에 절을 짓고 백련사라고 했는데, 통일신라 말, 보조체징(804~880) 선사가 송광사로 개칭했다고 한다,  또한 고려 중기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이 중국 송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와 천태종을 개창하자, 사명을 백련사로 다시 고치고 천태종에 귀속했다고 한다,

 

명칭이 여러 차례 바뀌고,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전소되었다가 광해군 때 중건되는 등 역사가 유구한 백련사를 짧게 구경하고 점심식사로 산채정식을 먹기 위해 대둔산으로 향했다,

 

대둔산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기암괴석과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산세가 수려한 산으로, 아주 오래 전에 정상인 마천대(879.1m)를 비롯하여 북쪽 능선을 따라 낙조대에서 일출과 일몰 광경을 구경하며 감동에 젖었던 추억이 생각난다, 

 

1977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관광객을 위해 케이블카, 금강 구름다리, 삼선계단이 설치되어 새로운 명물이 되었다,

5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 금강 구름다리가 있고, 마천대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삼선계단이 있는데, 오후 일정상 고향 함양으로 내려가야 해서 삼선계단까지 못가고 금강 구름다리만 건너고 돌아온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완주 송광사,,

대둔산 케이블카를 타기에 앞서 점심 식사로 산채더덕구이 정식을 먹었다,

세 번이나 교체 작업을 한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마지막으로 교체된 시기가 2021년이라고 한다,

마천대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삼선계단,,이후 일정이 있어서 더 이상 가지 않고 원점으로 회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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