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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다찌 맛집 - 원조 통영집 ,,(2)

영혼의 수도자 2024. 11. 22. 05:28

맛있는 음식점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는건 살아 있다는걸 생생하게 확인하는 순간이다,

요즘은 식당의 요리사를 하나의 장인이고  예술가라고 하며, 사회적인 대우도 높다,

그리고 오랜동안 식당영업을 한 식당은 사회의 중요한 보물이다,이제는 이런 오래된 맛집을 단순히 돈내고 식사하는 식당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꼭 오래 오래 사라지지 않게 보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찌란 일본의 다찌노미에서 나온 말로, 술을 시키면 안주가 깔끔하게 나오는 것을 말한다,

우연히 EBS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한국기행>을 보게 되었는데, 가을에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주제로 통영의 다찌집인 '원조 통영집'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통영을 그렇게 많이 다니면서도 굴요리와 복요리, 생선회 정식만 먹었지 다찌 음식이 있는 줄 몰랐던 나는 이번에 감을 따다가 머리를 다친 나 자신을 위로할 겸 또 휴식도 취할겸 통영에 가서 이 다찌 음식을 맛보기로 했다,

 

통영의 다찌는 한국식 오마카세로 주방장의 요리가 차례대로 코스처럼 나오는데, 가을철 제철 생선과 신선한 자연산 해산물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원조 통영집은 이러한 제철 해산물의 풍미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하여 음식이 나오는데, 생선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감칠맛을 더하는 이 집만의 전통적인 양념을 사용해 입맛을 사로잡고 가을 바다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소개한 맛집을 가보고 실패한 경험이 많아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통영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넷으로 검색한 브룩스 호텔에서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 천천히 자동차를 타고 원조 통영집으로 네비가 안내하는 대로 가는데, 호텔에서 자동차로 7분 거리다, 또 걸어서는 약 15분 정도 걸리는 통영 강구안 항구의 골목길에 있다,

 

식당 앞에 자동차를 주차시킨 후 식당으로 들어가 주인 여자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잡는데, 손님이 별로 없다, 아마도 평일이어서 손님이 없나 보다,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주인 여자가 추천하는 통영집 스페셜 A 코스를 주문했다,

 

그런데 처음 나온 맛깔스런 생선 요리들이 흡사 특급 호텔 일식당에서 조금씩 나오는 고급스러운 요리들이다, 

내가 처음 맛보는 장어 내장 요리도 조금 나오고, 싱싱한 굴과 낙지탕탕이, 가을 전어 무침과 돌멍게 등 다양한 해산물이 나오는데 배가 고픈 나에게는 환상적인 요리들이다,

 

하나씩 맛보는데, 싱싱한 생선 요리가 나를 다른 세상으로 안내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일식집과 부산, 여수, 목포, 남해 등에서 먹었던 일식 요리와 전혀 다르게 푸짐하게 나온다,

 

배가 부른데 안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남겨둘 수도 없고 해서 마지막으로 홍합탕에 성게알 비빔밥을 반만 먹고서 볼락 구운 것과 홍게찜, 그리고 새우 튀김을 포장해 달라고 했다,

 

통영에 수십 번이나 갔었지만 이렇게 만족스럽게 생선 요리를 먹은 적이 없다, 최고의 식당이다,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시고 통영으로 여행을 가시게 된다면, 꼭 한 번 이 식당에 가셔서 최고의 생선요리를 맛보시기를 권합니다, 단 점심 때는 손님이 많아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점심 때 이 식당에 가실 것을 권합니다, 저녁 때 가서 먹으니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시키느라 걷고, 소화제를 먹었는데도 다음날 아침까지 더부룩하더군요,

감사합니다,

 

 

주소: 경남 통영시 동충4길 46

전화번호: 055-648-5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