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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골이야기

스와굽문트는 나미비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휴양 도시로 해안 가까운 곳에 펍(Pub)이나 카페가 자리 잡고 있어서 특별히 바다에 뛰어들지 않아도 분위기에 한껏 취하기에 충분히 로맨틱한 곳이다, 특히 스롸굽문트는 독일인들이 만든 도시로, 건축 양식이 독일식 건축물이 대부분이다,사막 위에 도시를 만들다 보니, 물이 부족해서 바닷물을 담수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식민지 시절에 만든 담수 시설을 지금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세븐과 함께 여행하면서 우리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일들이 몇 가지가 있었다, 그 중의 하나가 나는 슈퍼마켓이나 특산물을 파는 가게에 갔을 때 내가 필요한 물건들을 사면서 세븐이 고른 물건도 함께 계산하였다, 즉 몇 십 불씩 하는 세븐의 요금을 내가 다 지불..

나미비아의 작은 도시 왈비스베이는 도시가 깨끗하고 일년 내내 여행객들이 몰려온다,특히 독일 관광객들이 몰려와 바닷가에서 배를 타고 여행하기도 하고 집을 렌트해서 몇 달간씩 쉬다가 가기도 한단다,물가가 싼 나미비아는 새로 지은 깨끗한 빌라를 한 달에 500~1500 $ 정도면 빌릴 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나중에 이곳에 다시 한번 와서 한두 달 쉬다 가면 좋겠다고, 좋은 친구나 나의 연인이 생기면 이곳에서 휴식도 취하고 관광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발 이것이 한낮에 꾸었던 꿈이 안되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이런 주택이 한 달에 500 ㅡ1000 달러 정도를 받고서 임대한단다, 호텔에 있지 말고 이런 임대주택에서 한두 달 지내면 좋을 것 같다,

며칠 전 tvN의 이라는 프로그램의 나미비아 사막 여행 예고편을 보니 내가 갔던 장소들이 나왔다,내가 가본 곳들이라 너무도 반가워서 마누라한테 지난 번 여행할 때 내가 갔던 곳이라고 흥분하며 소리쳐도 마누라는 그냥 시큰둥하게, '그래' 하고 그냥 고개를 돌린다, 그러나 내가 여행했었던 곳을 테마기행이나 TV 프로에서 다시 보게 되면 반갑고 그 당시의 고생했던 시간들이 추억이 되어 가슴을 아리게 하면서 당시에는 몰랐었던 시간들을 그리워하게 된다, 이번 주에 방영된 EBS 테마기행 '남미 볼리비아'편도 그렇다, 그 당시에는 고산증 때문에, 그리고 장 시간의 버스 여행으로 지치고 힘들었었는데, 볼리비아 시내와 달의 계곡 등을 보면서, 또 티티카카 호수를 보면서 감격해서 다시 한번 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사막은 무한하다, 하늘처럼 끝이 보이지 않고, 똑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 다르고, 아무 것도 생존하지 못할 것 같은 척박함을 가지고 있지만 각종 곤충과 동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식물도 살아간다, 평소에는 바싹 말라서 다 죽은 것 같은데도 빗방울이나 이슬이 맺히면 죽은 것 같았던 식물들이 즉시 잎을 열고 물을 흡수한다, 나미비아 사막도 요즘은 우기란다, 그래서인지 사막 위를 자동차로 한참 동안 달리다 보면 갑자기 짙은 구름이 몰려와서 소낙비가 쏟아지곤 한다, 그리고 갑자기 쏟아지는 비가 사막 위를 적시고 개울에 물이 넘쳐나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금방 비가 그치고 햇빛이 쨍쨍 난다, 참 신비스럽다, 사막을 달리면서 이런 현상을 몇 번이나 경험하였다, 나미비아는 야생 동물을 보호하는 법이 있어서 사..

사막 위에서 텐트치고 별보고, 장작불 피우고, 와인 마시고 밤을 지세우는 게 나의 꿈이자 소망이다, 그래서 이번 나미비아 여행을 온 것도 그 주된 목적이 나의 버켓 리스트를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 이날 밤, 세븐이 소고기 스테이크와 소시지를 숯불에 굽는 동안, 난 와인을 마시기 위해 집에서 가져온 와인을 꺼냈다, 내가 아끼는 20년된 나파벨리산 레드 컬트 와인 멜롯이다, 와인을 마시기 위해 병 마개를 따고 와인 향을 맡아보니 상하지 않고 괜찮다, 이 와인은 내가 아껴 놓은 소중한 와인이기에 기나 긴 여행과 더운 아프리카 날씨 때문에 상했을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괜찮다, 그런데 세븐과 함께 고기를 먹으면서 와인을 마시려고 했었는데, 세븐은 술은 한 방울도 못 마신단다,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커..

저녁 노을이 가장 아름답다는 엘림 듄 사막으로 향했다,저 멀리 해가 모래 언덕에 걸쳐서 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마음이 급해져서 서둘러 언덕을 올라가려는데 발이 미끄러지고 모래에 푹푹 빠진다, 그리고 경사가 많이 진 오르막이라서 듄의 정상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 가쁜 숨을 헉헉 하고 내쉬면서 모래 언덕을 올라가는데, 사막용 운동화가 모래에 빠져서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신발을 벗고 모래 언덕을 오르고 있는데, 신발을 들고 모래 언덕을 오르고 있는 나를 보고 가이드 세븐이 그냥 모래 바닥에 신발을 놓고 가란다,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고 그냥 벗어놓고 가란다, 그가 말한대로 맨발로 모래 언덕을 올라가니까 훨씬 쉽다, 모래의 작고 고운 알맹이들이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간지럽혀주는데 기분이 좋다, 올라갈수..

세스림 캐년을 구경하고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왔다,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캠핑장 내에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와 함께 빈툭 라거 한 잔을 시원하게 마셨다, 새벽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계란으로 아침 식사를 한 이후, 아무 것도 먹지 못했기 때문에 배가 엄청 고팠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잘 먹지 않는 감자 튀김을 깨끗하게 먹어치웠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돌아가려고 하는데 세븐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축구 삼매경에 빠져 있다, 축구를 열렬하게 좋아하는 세븐은 특히 영국의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며 첼시팀 팬이란다, 그러면서 히딩크 감독과 우리나라의 박지성과 기성용, 이창용, 지동원 선수 등을 다 알고 있을 정도였다,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으며 세븐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세븐은 일어날..

나미비아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의 하나가 피쉬 리버 캐년이다, 피쉬 리버 캐년은 비행기로 봐야만 그 전체 규모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세스림 캐년보다 그 규모 면에서 몇 배가 큰데, 미국의 그랜드 캐년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고 한다, 피쉬 리버 캐년은 남아프리카공하국과의 국경 지역에 위치하여 대개 나미비아에서 남아공으로 넘어가면서 들른다고 하며, 이번 여행일정상 피쉬 리버 캐년에는 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미국의 그랜드 캐년을 가보았었기에 솔직히 그렇게 많이 아쉽지는 않다,세스림 캐년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꼈다, 독일의 심리학자 프리츠 리만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만큼 고독을 감수하고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혼자서 떠난 여행은 여러가지의 어려..

한국은 추운 겨울인데, 이곳 아프리카는 여름이다, 겨울이라도 더운데 한 여름의 아프리카는 낮에 사막의 경우, 온도가 50도까지 올라간다, 그래서 햇빛에 10분만 노출해 있으면 숨이 콱콱 막힌다, 햇빛에 손목이 그대로 노출해 있으니, 흡사 돋보기로 햇빛을 집중해서 쪼이는 것처럼, 꼭 그런 뜨거운 불침을 맞는 것 같다, 자동차 안의 에어컨도 소용이 없다, 이런 때는 구경이고 뭐고 없다, 그냥 시원한 그늘에서 시원한 냉수나 얼음을 채운 맥주 한 잔이 제일 그립다, 나미비아의 맥주는 또 죽여 준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곧바로 와서 제대로 적응도 못했는데, 우리 가이드 세븐은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여기저기를 자꾸만 가잔다, 붉은 사막 세스림으로 오기 전에 슈퍼에 들려서 과일과 비스켓, 물 등을 사면서 세븐이 구입..

자동차로 사막 위를 달리다가 사막 능선이 아름다운 곳이 발견되면 중간 중간 자동차를 세우게 해서 사진을 찍었다,그러나 니콘 카메라는 뷰파인더가 망가져서 보이지 않아 그냥 대충 감으로 찍는다, 그리고 여분의 작은 라이카 카메라로 전경을 찍는데, 풀 프레임이 아닌 작은 카메라가 불만족스럽다, 그래도 우리 블로그에 오시는 손님들을 생각해서 열심히 찍고 또 찍었다, 자동차 안에서도 찍고 화장실 갈 때도 찍는다, 사진작가들을 보면 단 한 장면을 찍기 위해 한 자리에서 하룻밤을 지세우는게 보통이지만, 난 작가가 아니니 그냥 열심히 찍고 또 찍는다, 데드 블레이에서 사진을 찍고 소서스 블레이로 가는 길에 또 다른 아름다운 사막 능선이 보여서 자동차를 세우게 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서 출발하려고 하는데, 자동차 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