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꿀 아르바이트?,,(6) 본문
겨울밤은 길고 또 길다,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긴긴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밤을 지새워야 하는 내 모습이 처량하다,
요즘은 겨울 대비 외에는 산속에서 할 일이 별로 없어서 일도 하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고 있는데, 아마도 쓸데 없는 걱정들 때문이리라,
머 난 우리나라를 걱정하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자칭 애국자처럼 말하지만, 그건 작은 거짓말이고 나도 나를 모른다, 내 곁에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님이 없기에 그렇다고 하는 게 가장 솔직한 말일지도 모른다,
참 위태 위태하다, 흡사 바람 앞에 놓여져 있는 등불같은 느낌이 지금의 우리나라다,
그래서 뉴스를 보는 게 겁이 난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도 국가 정상화를 위해 얼마나 다급하고 나라가 걱정이 되었으면 그렇게 했겠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을 뒤집힌 대통령의 계엄선포로 인해 국가 이미지가 추락하고 환율과 증시가 요동치는 등 경제 상황을 파탄의 국면으로 이끈 대통령을 탄핵하는 국민들의 심정 또한 이해가 된다,
그러나 전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경제 상태가 너무 안 좋은 상황에서 탄핵 운운하는 것은 향후 우리나라의 발전과 국정 운영에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고 본다, 게다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는 트럼트 대통령의 재선이 우리나라 주요 산업(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철강 등)에 미칠 영향은 그야말로 위기 그 자체인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우리나라의 경제 정책은 마냥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내수 경기가 꽁꽁 얼어붙어서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서 죽겠다고 아우성치고, 사업도 안되고, 장사도 안된다고 야단들인데, 게다가 대기업 또한 정치 불안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상등을 켰는데, 위기를 타파하려고 합심해서 노력하기 보다 자신들 정당의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한 정치인들이 밉고 빈대들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살률이 전세계 1위라고 한다, '한국이 싫어서'라는 영화까지 만들었을까, 그런데 정치하는 사기꾼들이 거짓말하고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로 선동하고, 언론 또한 이에 동조하면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 팩트(Fact)인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다 보니 국민들만 혼란스럽고 경제적으로 너무 힘드니까 이런 모습을 옆에서 보는 나 역시 힘들고 안타깝고 괴롭다,
작금의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짜증만 난다고 말한다, 그래서 화풀이로 광화문 광장에 나가서 고함치면 점심도 주고 용돈도 준다고 하니까, 특히 나이 많은 노인들은 종로에 가지 않고 광화문에 나가서 공짜로 점심도 먹고 고함도 지르고 욕도 한다는데, 이게 스트레스를 푸는 제일 좋은 방법이란다,
그리고 요즘 데모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꿀(고소득) 아르바이트'라고 해서 하루에 무조건 10만원씩 준다고 한다,
그래서 젊은 사람이나 늙은 노인들이 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매일 나가서 데모하고 고함치고 한단다,
나도 내 친구가 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길래, 그게 무슨 아르바이트냐고 물으니까 OO당을 지지하면서 데모에 참석해서 고함치면 그냥 돈을 10만원 준단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라고 좋아하더라,
이런 데모를 언론과 서울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데도 쉬쉬 하며 모른 척한다,
답답하다, 그리고 참 안타깝다, 깊은 수렁 속으로 자꾸만 빠져 들어가고 있는데, 옆에서 북치고 나팔불고 하니까 오직 이 소리만 듣고서 이 나팔 소리에 지금 자기가 수렁 속에 빠져 죽는 줄도 모르고 희희낙낙 하는 꼴이다,
먼 곳을 보아야 하는데, 그리고 서로 용서하고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타협하며 국가가 잘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진정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정책을 세워야 하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분란만 일삼는 현 상황이 싫다,
문득 코미디언 김형곤 씨가 1987년 KBS <유머1번지>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이라는 코너에서 대히트시킨 "잘돼야 될 텐데", "잘될 턱이 있나"라는 유행어가 생각난다, 우스개 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어쩌면 김형곤 씨는 작금의 우리 사회의 모순과 미래를 보고 예견한 선지자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이날 밤 난 무릎을 꿇고 오랜만에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아버지, 불쌍한 우리나라를 구원해 주시옵소서, 진정 이 나라를 버리시렵니까, 불쌍한 우리 민족을 저버리지 마시기를 간절히 원하옵나이다, 또한 북한에도 엄청난 시련에 고통받는 우리 민족이 있습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을 구원해 주시옵소서,,,
처음으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서 잘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또 다시 시험에 들게 하시려고 이러시옵니까,
제발 이 나라의 불쌍한 민중들을 보살펴 주시옵소서, 아버지 아버지 하나님, 제발 도와주시옵소서,,,"
내 두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간절히 기도하는 나의 목소리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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