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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골이야기
통영에서 저녁 식사로 회정식을 먹고 바닷가를 걷는데 음악 소리가 들린다, 가까이 가보니, '선과 은'이라는 연주자들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색스폰과 통기타로 연주되는 7080 음악에 술에 약간 취한 남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신이 나서 춤을 추고 있었다, 이런 광경은 유튜브나 TV에서 보던 장면인데, 통영의 밤바닷가에서 축제의 한마당이 벌어지고 있다,알토 색스폰과 통기타를 가지고 노래하고 연주를 하는데, 오랜만에 현장에서 공연을 직접 보니 가슴에서 감동의 물결이 치기 시작한다, 강원도 산속에 살면서 라디오 채널 KBS FM 클래식 방송이나 USB에 저장된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노래를 듣곤 하는데, 실제로 연주하는 음악이나 노래를 들었던 것은 외국에 여행을 갔을 때 길거리 버스킹 공연, 그리고 우..
통영은 참 이상한 마력이 있는 항구 도시다,통영에 더 많이 가면 갈수록 숨겨 놓은 보석같은 매력적인 것들이 조금씩 드러난다,흡사 양파처럼 껍질을 벗기면 또 다른 양파 껍질이 나오듯 통영은 매번 다른 숨겨진 모습을 조금씩 보여준다, 완주 여행을 끝마치고 고향 함양에 들려서 조상님 묘소에 인사를 드린 후 함양에서 약 1시간 20분 거리에 위치한 통영으로 향했다, 통영은 내가 좋아하는 국내 여행지라서 시간이 나면 항상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순위다, 6월 6일 현충일이어서 그런지 통영 시내에는 여행객들로 많이 붐빈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포르투나' 호텔을 네비에 치고 1시간 20여분만에 호텔에 도착해서 방이 있느냐고 물으니 만원이란다, 통영으로 여행할 때마다 항상 고민하는 게 숙박 업소다, 많은 모텔과 호텔들..
완주의 소양고택 찻집 '두베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시켜 놓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 아침 10시에 오픈하는 영업 시간 때문에 1시간 전부터 주변의 경관을 구경하는데 참 좋다, 한옥은 우리 전통문화의 근간을 이루며 한국인의 정신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한옥의 아름다움과 미를 최대한 돋보이게 집을 지은 옛날 우리 조상님들의 건축 기술이 놀랍다, 완주의 오성 한옥마을은 종남산과 위봉산이 병풍처럼 둘러 쌓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한옥 고택 등 전통 한옥 20여 채가 자리 잡고 있는 곳으로, 소양고택과 아원고택이 유명하다, 오성 한옥마을은 실제 주민들의 거주 공간인 동시에 품격 있는 카페와 갤러리, 숲속 체험길 등 전통과 문화,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는 힐링 장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 특히 2..
6월 5일 오후 3시경 전북 완주 여행을 하기 위해 전주로 향했다,완주 여행은 오래 전부터 한번 가보리라 생각했었던,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과 같은 전주 옆에 있는 작은 도시다,그러나 얼마 전부터 사람들에게 아름 아름 알려져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완주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2박 3일 정도의 일정이 좋다고 하는데, 난 이번 여행길에 고향 함양에 가서 조상님들의 묘소도 가야 하고 또 통영도 가리라 작정했기에 중요한 몇 군데의 완주를 답사하기로 했다, 유튜브를 통해서 알아본 바로는 완주는 전주에서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숙박업소가 많지 않아서 전주에서 숙박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전주역 앞에 새로 지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리라 생각하고 인터넷으로 호텔을 검색하여 가성비 좋고 이..
불암사에서 내려와 점심식사를 하러 별내동 집에 갔다, 예전에 배나무밭이 많았던 태릉에서 먹었던 갈비맛이 생각나서 대형 주차장을 갖춰져 있고 식당 규모가 크길래 사람들이 많이 오는 집이구나 생각하고 갔다, 시간이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손님은 나 혼자 밖에 없다, 국내산 돼지갈비(21,000원) 2인분을 시켜서 먹는데, 양도 적고 식사로 된장찌개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도 김치와 동치미 밖에 없다, 고기맛도 내가 예전에 먹었던 그 맛이 아니고 영 파이다, 한 마디로 입맛만 버렸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쓰레기 같은 맛없는 음식을 먹으니 기분이 안 좋다, 그래서 후식으로 내가 좋아하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한 '일피노' 카페로 향했다, 알다시피 북한..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옛날 속담이 있다, 낭도에 도착해서 섬 구경을 하려고 하는데, 이날이 낭도섬 축제를 하는 날이란다, 작은 마을에 수많은 자동차들이 밀려온다, 좁은 골목길에 자동차 한 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데, 그래서 마을 주민들이 나와서 교통 정리를 하고 있다, 낭도 섬은 골목길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놓았다, 흔히 말하는 벽화 그림이다, 인류는 구석기 시대부터 벽에 그림을 그려왔다, 우리나라도 선사시대 뿐만 아니라 고구려 고분 벽화, 백제, 발해의 왕릉에 이르기까지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시대 벽화를 보면 당시 그 지역에 살던 동물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또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의 복식 문화도 알 수 있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근현대에 들어서는 벽화의 사회적 역할이..
이번 주 수요일(3월 20일)도 산속에 30cm 이상의 눈이 와서 산속에 가지 못했다, 그래서 토요일(3월 23일) 오전, 아주 오랜만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있는 불암사 (佛巖寺)에 갔다, 불암산은 젊었을 때 등산을 자주 했었던 곳이고. 돼지 갈비를 먹으러 태릉의 배밭에 있는 돼지갈비집을 찾아왔었던 곳이라서 매우 정겹다, 그러나 수십년만에 오는 곳이라서 변해도 너무 변했다, 배밭은 사라지고 그곳에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섰고, 수많은 건물들과 아파트들이 들어서서 옛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불암사는 불암산에 뿌리를 튼 불암사는 보물 제591호로 지정된 석씨원류 목판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석씨원류 목판이란 석가의 일대기나 전법제자들의 행적을 목판에 새긴 것으로, 1673년 승려 지십이 불암사에서 《석씨원..
이번에 보이스 피싱의 피해를 입고 나서 이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여수와 고흥 쪽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여행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나를 당혹하게 하는 일들이 또 일어나다 보니 여수 여행에 대한 흥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유명 맛집이라고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아간 집들의 음식 맛은 별로였고, 여수에서 구입한 멸치와 오징어, 미역 등도 가격이 비싸고 품질도 나빴다, 그래서 마누라한테 야단만 맞았다, 즐거운 여행이 아니라 돈만 많이 들고 고난의 여행이었다는 것이 이번 여행의 결과이다, 그러나 여수항 근처의 커피점 'IKKEULDA'를 발견한 건 특별했다, 주인장이 직접 커피콩을 볶고 분쇄한 커피로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출해서 주었는데, 맛이 좋아서 커피 원두로 무엇을 사용했느냐고 물으니까, 유명 커피인..
한 달 전부터 여수와 고흥으로 여행을 하기로 마음 먹고, 여수 맛집과 고흥 맛집, 그리고 새로 개통한 낭도대교와 낭도 등 섬마을을 검색하면서 여행 준비를 하였었는데,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져서 오늘(3월 15일)에서야 비로소 떠나게 되었다, 여수로 떠나기 전, 어디에서 잘 것인지 여수의 호텔들을 검색하던 중, 작년에 여수를 여행하면서 잠잤었던 '더원 호텔'이 기억난다, 이 호텔은 새로 지어서 깨끗하고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도 갖추고 있는데, 이 호텔 말고 더 좋은 호텔이 있지 않나 싶어 몇 군데의 호텔 예약 웹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을 하였다, 그런데 20일 전에는 '신라 스테이'의 경우, 10만원대 예약이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18만원이라고 한다, 호텔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조금 당황스럽다, 최저가 ..
산속에만 있고 가을이 깊어가니 가슴이 허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래서 어디로 갈 것인가 고심했는데, 문득 지난 번 여수에서의 좋은 기억들과 함께 유명 맛집이 떠올라 여수로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고 준비를 했었는데, 지난 주부터 삼척 시청에서 우리 산속의 간벌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래서 며칠 동안의 여행은 무리다, 여수는 최소한 2박 3일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1박 2일의 일정으로 가기에는 무리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나 혼자서 운전해서 가는데 최소한 5시간 이상 걸리고, 또 다음 날 아침 일찍 강원도 삼척으로 가는 건 너무도 피곤하고 무리라는 생각에 여행지를 통영으로 바꾸었다, 통영에서 함양과 대구를 거쳐 안동에서 당진-영덕 고속도로(2016년 개통)를 타면 통영에서 우리 산속까지 가는데 약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