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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골이야기

산 호세 가는 길에 폭포를 만났다, 폭포의 이름은 모른다, 그저 이 폭포를 보기 위해서 줄을 서 있는 자동차들을 보고 유명하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팀들도 이 폭포를 보기 위해서 버스에서 내려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우리나라 제주도의 정방폭포나 철원의 삼부연폭포처럼 절경 사이에 떨어지는 폭포수처럼 장대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규모가 작았지만 초록 빛깔의 우림(雨林) 사이로 떨어지는 뷰(view)가 시원하고 보기에 좋았다, 점심식사하기 위해 들른 마을,,이 마을 근처에 스타벅스 커피 농장 뿐만 아니라 코스타리카 정부에서 관리하는 커피 농장들이 많아서 커피 투어를 하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이 마을에서 유명한 식당이라는데,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

라 포르투나 리조트에서 아침 8시에 코스타리카의 수도인 산 호세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현지 가이드는 코스타리카의 화산 및 자연 환경에 대해서 영어로 설명하면서 오늘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늘의 일정은 라 파즈라는 곳에 있는 큰 폭포를 구경한 후, 마을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고, 스타벅스에서 관리하는 커피 농장을 투어한 다음 산 호세로 가는 것이다, 라 포르투나 리조트를 떠난 지 약 1시간 30분 정도 지나서 어느 마을을 지나가는데 운이 좋게도 마을 축제 현장을 보게 되었다, 현지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17세기에 스페인 사람들이 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마을 축제로, 마을 사람들이 각자 자신들의 집에서 1년 동안 키운 소를 끌고 나와 그 우수성을 자랑하는데, 특히 '카레타(carret..

다음 날 아침, 윤사장 부부를 식당에서 만났는데, 윤사장 부인 오여사가 나를 반기며 어젯밤 매우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고 하면서 신이 나서 얘기를 해주는데, 에피소드는 다음과 같다, 어젯밤 9시경에 윤사장 부부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맨 꼭대기에 있는 온천장에서 온천을 즐기고 있었단다, 그런데 어두운 밤길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나란히 걸어오는데, 처음엔 외국 사람인 줄 알았단다, 그런데 한국 말이 들려 누구지? 하고 가까이에 가서 살펴 보니, 부산에서 온 대머리 교수와 그의 친구 부인이더란다, 이번 여행에 부산에서 4명이 왔다, 그런데 2명은 부부이고, 2명은 부부가 아니다, 남자 두 사람은 대학 동창으로 교수라는데, A, B로 호칭하겠다, A교수는 여행하는 첫날부터 감기에 걸려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

코스타리카 최고의 명소는 바로 아레날 활화산 기슭에 있는 타바콘 온천이라고 한다, 열대우림 속에 위치한 여러 개의 온천장은 계곡 아래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온도가 높은데, 한국에서 뜨거운 온천탕에 익숙해서인지 계곡 아래에 있는 온천장에 입욕하고 있으면 온천하고 있는 것 같지가 않다, 그래서 윤사장 부부와 나는 계곡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온천장에 입욕하여 30분 간격으로 폭포수를 맞으며 피로를 풀었는데, 참 좋았다, 지상낙원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하고 생각되면서 그동안 여행에서의 쌓인 피로를 온천탕에서 다 흘러보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천연 온천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강원도 산속에 이런 온천물이 흐른다면 참 좋을 거다, 라고 생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온..

타바콘 서멀 리조트 앤 스파는 코스타리카 북쪽 알라주엘라 지방 아레날 화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으며 경이로운 자연 환경을 품고 있는 5성급 럭셔리 리조트이다, 110만평에 달하는 열대성 보호구역에 위치하고 있는 타바콘 리조트는 세계 5대 온천 중 하나로 코스타리카 관광청이 주관한 "지속 가능한 관광 부문"에서 최고 등급의 인증을 받았는데, 100% 유기농 및 생 분해성 제품을 사용하고, 에너지 절약 기술을 구현하며 나무를 심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이 리조트는 10개 이상의 자연 온천장을 가지고 있으며 수온은 항상 40℃ 정도로 일정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리조트에는 온통 온천인 수백 미터의 자연 계곡을 즐기기 위해 전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고 한다, 타바콘 리조트의 하루 숙..

활화산 아레날은 상처를 딛고 코스타리카 최고의 여행지로 떠올랐는데, 화산 주변에는 많은 특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고, 이색 투어를 즐기는 청춘들은 화산 근처 온천지대로 허니문을 오기도 한다고 한다, 라 포르투나에 위치한 리조트에 2박 3일 머무는 동안, 책도 읽고 온천도 하면서 그 동안의 쌓인 피로를 풀었다,

300만년 전 해저 화산 폭발로 생긴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25%가 국립공원이나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태고적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 원시의 땅에는 화산이 무려 11개이고, 아직도 4곳의 화산이 살아 꿈틀거리며 땅 전체가 뜨거운 생명력으로 충만해 있다, . 1968년 아레날 화산의 폭발은 라 포르투나에 큰 상처를 남겼다, 산호세에서 북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인구 1만 명의 이 작은 도시는 80명의 생명과 생활 터전을 앗아간 화산 폭발로 큰 슬픔에 빠졌다, 그러나 흐르는 용암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이 도시는 재기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계곡마다 흐르는 온천수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화산을 보기 위해 트래킹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관광도시로 탈바꿈하였는데, 아레날 화..

코스타리카는 동북쪽으로는 니카라과, 남동쪽으로는 파나마와 국경을 접하며 서쪽으로는 태평양, 동쪽으로는 카리브 해와 접한다, 수도는 산호세이며,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어로 "풍요로운 해안"을 뜻한다고 한다,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거의 절반이 원시림으로 발길 닿는 곳마다 나무가 울창하다, 국가의 보호를 철저히 받고 있는 이 원시림에는 각종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전 세계의 5%에 이른다고 한다, 나라의 전체면적이 세계 국토의 0.03%에 불과한 것에 비추어 볼 때 경이로운 현상이다, 세계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국토의 23%가 국립공원으로 보호받고 있다고 한다, 전날 과테말라 수도인 과테말라시티 공항에서 밤 11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새벽 13시 30분에 도착하였는데, ..

윤사장과 마누라는 서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요즘 세상에 볼 수 없는 부부다, 그런데 종종 별 것 아닌 작은 일 가지고 서로의 의견이 달라 알콩 달콩 싸운다, 윤사장 마누라는 윤사장이 화를 내면 그냥 가만히 듣고 있다가 나한테 와서는 한국에 돌아가면 내가 혼내줄거라고, 한국에서는 자기한테 꼼짝도 못하면서 꼭 외국으로 여행을 나오면 조렇게 큰소리 치고 화를 낸다고 입을 삐죽거리고 눈알을 흘기면서 남편 흉을 본다, 윤사장 마누라 오여사는 작은 물건들을 참 많이도 산다, 자기의 친구들과 지인들, 예컨대 자기가 자주 이용하는 병원의 원장과 간호사들, 농협 직원들, 또 자기 계원들한테 준다고 하면서 온갖 물건들을 고르고 또 고른다, 가는 여행지마다 캐리어 큰 가방 한 가득 새로운 물건들을 사고 또 산다, 그래서 솔..

안티구아는 1776년 도시 전체가 지진으로 폐허가 되기 전까지 식민지 중앙아메리카, 즉 멕시코를 지나 남미가 시작되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를 하나로 묶은 지역의 수도였다, 그러나 1776년에 발생한 지진과 화산 폭발로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지금의 과테말라 시티로 수도를 옮기게 되었다, 로마의 베수비오 화산은 폼페이를 완전히 파괴하였고, 폼페이는 도시로써 다시 살아나지 못했지만, 과테말라의 푸에고 화산이 터졌을 때, 안티구아는 70% 정도만 파괴되었고, 나머지 30%가 살아남아 지금까지 18세기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1979년 중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식민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안티구아는 느낌이 살아 있는 도시로 다시 한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