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추억여행) 성스러운 계곡의 중심 마을, 오얀따이땀보,,(19) 본문
이번 여행에서 얻은 게 있다면 자신감이다,
배낭여행,,,이젠 어딜가더라도 자신이 생겼다, 우리 일행 중 대부분이 배낭여행을 해 온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에게서 들은 정보에 의하면,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이 그렇게 무섭거나 어렵지 않단다,
혼자 배낭여행을 하면 오히려 더 재미있단다, 자연스럽게 현지인들과 어울리게 되고, 또 에피소드도 많고, 혼자 온 여자들과 재미난 일도 많단다, 아 이 얘기를 듣고 난 이후부터 나의 내면 깊숙히 숨겨져 있던, 나도 모르는 야생의 끼가 슬금슬금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피가 확 솟구치는데,,,그래 내가 아직 죽지는 않았지, 아직도 팔팔하잖여,,,
대학교수나 싱글 남자들은 무거운 배낭을 씩씩하게 메고 다니는 것을 보았던지, 나보고 젊고 힘이 넘치니 아직도 매력적이라고 부추기면서, 한번 도전해 보라고 자세히 알려준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자기들보다도 더 젊어보이고 힘이 넘친다고 칭찬인지 뭔지 모를 말들을 자꾸만 한다,
내가 앞으로 이태리 소도시를 혼자 배낭여행할 예정이라고 말하자,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을 거쳐서 가는 게 좋다며, 자동차를 리스해서 가란다, 수입 자동차 회사에 알아봐서 리스 신청을 하면 드골 공항에 새 차가 대기하고 있다고,,, 그러면서 휴대용 전기 담요, 텐트 등 배낭여행 필수품들을 소개하는데, 아 그 중에 가장 좋은 게 우리나라 고무신이란다, 얼마나 편하고 요긴한 줄 모른단다,
내가 매력적이고 멋있다는 그 속보이는 칭찬에 혼자서 마시려고 아껴 둔 고급 와인을 <칠레의 대형 마켓에서 구입한 제일 비싼 와인> 배낭에서 두 병을 꺼내서 함께 마셨다아입니까, 사람들은 내가 깊숙히 감춰둔 맛있는 치즈와 와인을 맛보고선 깜짝 놀란다,
이렇게 맛이 다르고 맛이 좋은 와인은 처음이라고들 하면서, 즉석에서 치즈를 휴대용 전자 렌지를 이용하여 후라이팬에 구워 퐁듀를 만든다, 그래서 그날은 멋진 저녁 파티를 했지요머,
아 이날 이후부터 난 와인 대가가 되었다, 그리고 치즈에 대해 <사실 치즈가 외국에 나가면 종류가 너무도 많고, 우리 입맛에 맞는 치즈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잘 아는 형님이 되었부렀제,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치즈 가격이 너무나 비싸다, 칠레나 아르헨티나에서는 치즈 가격이 좋은 게 1 kg 에 우리나라 돈으로 3000~5000원 정도 한다, 염소 치즈도 가격이 너무나 싸서 난 슈퍼에서 내 입맛에 맞는 치즈를 꼭 샀다,
그리고 이 와인을 낮에는 경치 좋은 곳에서나 점심 때, 밤에는 혼자 온 여자들과 홀작거리며 마셨다 아입니꺼,,,그리고 나서 와인에 대해 기초부터 강의하니까 여자들이 대개 좋아하데요머,,,그런데요, 여자들은요,,,여수인기라요, 내가 밥 사주고, 와인 사주고 할 때는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살랑살랑 하다가도 다음 날이면 언제 본 넘이라냐, 하고 뻔히 쳐다보는데,,,아 정말로 여자 맘이라는 게요, 야속하고요, 알다가도 모르것데요,,,
'해외여행 > 남미지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여행) 오얀따이땀보 마을 축제,,(21) (0) | 2023.01.25 |
---|---|
(추억여행) 오얀따이땀보 마을 축제,,(20) (3) | 2023.01.22 |
(추억여행) 오얀따이땀보,,(18) (3) | 2023.01.17 |
(추억여행) 피삭 전통시장-우루밤바-오얀따이땀보로,,(17) (0) | 2023.01.15 |
(추억여행) 피삭 유적지와 전통시장,,(16) (0) | 2023.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