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돌로미티에서 미주리나 호수로,,(29) 본문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돌로미티 산을 구경한 후 버스를 타고 미주리나 호수로 향했다,
이탈리아 북동부, 알프스 산맥 중의 돌로미티 산지 내에 있는 소도시인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차로 30분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미주리나 호수는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휴양지로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작지만 아름다운 호수이다,
호수가 작지만 아름답다, 작은 것은 더욱 아름답다는 말처럼, 돌로미티 산을 배경으로 있는 미주리나 호수의 경치는 잘 꾸며진, 아니 잘 그린 그림 같다, 산과 호수, 그리고 예쁜 집들과 나무와 숲, 꽃들은 잘 꾸며진 무대 같고 산의 배경과 구름은 신이 만든 예술 작품 같다,
그냥 이곳에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한두 달 살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호수에는 야생 오리와 기러기들이 물속에서 헤엄치며 편안하게 놀고 있다,
이번 이태리 여행은 개인 시간을 많이 주기에 좀 여유가 있다, 그래서 나 혼자서 호숫가 주변 상점을 구경하며 내가 필요한 기념품을 사려고 하는데 마땅한 물건이 없다,
세 군데 상점을 구경하고선 커피점에 들려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신다, 나와 함께 식사를 한 여자 두 분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눈 후 헤어져서 나 혼자서 호숫가 벤치에 앉아 잔잔한 호수의 정취를 맛본다,
호수의 아름다운 정경이 시야 가득히 펼쳐지며, 호수 안에 돌로미티 산이 들어와 또 다른 그림을 그려 놓았다,
멍하니 호수를 바라보며 지난 시간들을 회상해 본다, 어제 같은 시간들인데 벌써 몇십 년 전이다,
내가 어디서 왔고 또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 건가,
너무도 흔한 질문을 해보지만 이 질문은 심오하고 철학적이다,
나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잘 사용했다는 답을 얻을 수 있을까,
그래도 그 험하고 가파른 길을 참고 견디며 여기까지 잘 왔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최고의 효율성있게 사용해야 겠다고 결심한다,
어떤 것이 최고의 가치가 있으며 보석 같은 일일까,,,
이젠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길을 걸어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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