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골이야기
길 없는 길을 걷는다는 것은,,(1) 본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헤매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잡으려고 온 세상을 헤매는 것은 바보이든지 아니면 깨우침을 얻으려고 하는 자들이 걷는 길이다,
눈앞에 있어도, 바로 옆에 있어도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 것을 붙잡으려고 온몸을 집중해서 몰입하는 것은 장님이 한국에서 혼자서 미국까지 가겠다고 길을 걷는 것과 비슷하다,
다행히도 옆에 길잡이가 있어서 손을 잡고 함께 길을 걸어가면 쉽게 갈 수 있지만, 나 혼자서 처음으로 갈려고 하면 물속에 빠지기도 하고 절벽에서 굴려 떨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참선을 할 때나 명상을 할 때, 그리고 기수련을 할 때는 반드시 스승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나도 처음 강원도 산속에서 바위 위에 앉아서 명상을 하며 기수련을 할 때 이런 이상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즉 혼자서 기수련이나 참선이나 명상을 하다가 미친 사람이 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었다,
명상이나 기수련을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서 할 때는 주의를 해야 한다는 스승님의 말이 왜 그런지를 알게 되었다,
이른 저녁부터 바위 위에 가부좌를 틀고 혼자서 명상을 하고 있는데, 아무도 없는 깊은 밤에 내 귀에 여러 사람들의 말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흡사 시장에서 사람들이 왁자지껄하고 떠드는 것처럼, '아무개야 이리 와' 하고, 어쩌고 저쩌고 말하는 큰 소리들이 내 귀에 들려오는데, 눈을 번쩍 뜨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들리지 않고, 반면에 눈을 감고 있으면 또 소리가 들린다,
한밤중에 깊은 산속에 사람이라고는 오직 나 밖에 없는데, 명상에 들어가면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놀라서 정자에 있는 징을 가져와 신나게 두드리면 시끄럽던 그 소리가 사라진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번은 내가 바위 위에 앉아서 명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몸집이 크고 시커먼, 어떤 거대한 검은 그림자 형태의 사람이 나타나 갑자기 내 목을 꽉 조르는 것이었다,
숨이 막혀서 당황해 하는 나에게 "너 어떤 놈인데 감히 내 허락도 없이 이 산에 들어와 파괴하며 네 마음대로 사느냐?" 하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숨이 막히고 몹시 고통스러웠지만, "산신령님 제가 이 산을 파괴하는 게 아니고 보호하려고 그러는 겁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요"하고 비명 소리 비슷하게 고함치니까 그때서야 내 목을 조르던 검은 물체가 스르르 사라진다, 나는 그때 겨우 숨을 쉴수가 있었다, 너무 무서웠고 당황스러웠다,
그 이후에도 사람들 소리는 계속되었고 깊은 명상을 하는 게 두려웠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어서 급히 서울로 돌아와 스승님께 이 이야기를 하니까, 산 정령들이 그러는 거라면서 제자 한 명과 함께 강원도 산속 집에 오셨다, 그리고 제사를 지내고 산 주변을 산책하면서 산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산 정상에 올라가서 침 몇 개를 산 정상에 꽂으셨다,
예전에도 우리나라 여러 유명 지방의 산들과 중국 무의산에 올라가서 앞으로 중국의 기운이 너무 거세서 우리나라에 큰 해가 미친다며 우리 선원(仙院)의 수련생(修鍊生)들 전부와 스승님이 함께 기(氣)수련하면서 중국의 기운을 꺽기 위해 회로도를 땅속에 묻은 다음 수많은 긴 침을 땅속에 찌르면서 중국의 강한 기운을 제압한 일도 있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작금의 중국의 운은 기울어지고 기세는 꺽여졌다, <머 솔직히 말해 그 당시 그렇게 한 효과 때문인지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부적같은 종이를 접어서 알루미늄 주석병에 넣은 후 밀봉하고 땅속에 묻으셨다,
모든 일을 마친 스승님은 앞으로 50년 동안은 이 밀봉된 병 속에서 산 정령들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하시며 괜찮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그 이후부터 산속에서 내가 명상을 하던가 기수련을 할 때 단 한 번도 그런 소리들이 들리지 않았다,
이런 신기한 일을 믿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해야 할지를 지금도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내가 그 이후에도 이런 신비한 현상들을 몇 번이나 경험했다는 것이다,
내 몸의 변화도 느낄 수 있었다, 손과 온몸에는 기운이 넘쳐서 열기가 온몸을 감싸고 있었고,
한 겨울철 얼음이 꽁꽁언 개울 물속에서 목욕을 해도 괜찮았다, 깊은 명상을 할 때는 무아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어 아픈 사람을 보면 어디가 아픈지를 그냥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아픈 부분을 손으로 문질러주면 아픈 부위가 다 나았다,
이때부터 기수련 학원의 스승님은 나에게 매일 회로도(回路圖)를 수십 장씩 그리라고 하였다,
처음에는 검은색 볼펜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붉은색 볼펜을 사용하게 하였고, 또 나중에는 검은색 볼펜과 붉은색 볼펜 두 가지를 다 사용해서 종이 위에 회로도를 그리라고 하였다, 회로도가 완성되면 하늘의 나의 계좌가 정해진단다, 그리고 회로도는 나를 인도하는 하늘로 가는 길이란다, 아마 수백 장 넘게 회로도를 그렸던 것 같다,
그 후 수많은 고행이 시작되었다, 6개월 동안 찬 음식을 먹지 않는 수련, 과일은 찬 것을 먹지 않고 따뜻한 것만 먹어야 하는 고행, 얼음 위에 앉아 2시간 동안 수련하기, 못방석<방석만한 크기의 나무판자 위에 긴 못을 총총히 박아놓은 방석>에 앉아 아침 저녁으로 2시간씩, 6 개월 동안 수련하기 총 4시간 명상하는 수련, 또 새벽 4시부터 108배 절하기, 누워서 두 발을 1시간 동안 꼿꼿이 세우는 수련 등등,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힘든 고난의 수련을 3년 동안 수련하였다,
그러나 난 깨달음을 얻을 수 없었고 보통 사람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깨달음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고 그 완성의 길을 걷는 사람은 극소수 사람의 영적 스승님이시다,
사실 지금의 세상에서 자기가 깨달음 얻었다고 자랑하며 거짓 선지자 노릇하는 사람들과 사기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난 진짜 깨달음을 얻은 두 사람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다, 이 두 사람 이야기는 다음 번에 소개하겠다,
난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명상하고 수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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