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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산골이야기

이번 배낭여행에서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고생과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었다, 그러나 내가 상상했던 그 어떤 어려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고통이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동행했다, 장거리 비행 시간들,,, 비행기 요금을 절약한다고 인천에서 일본 나리타 공항, 미국 휴스톤을 거쳐 페루 리마, 이처럼 세 번의 비행기를 타고 가는 시간과 기다리는 시간을 합치면 대략 40시간의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장거리 버스 여행, 보통 버스 타는 시간이 15시간이다, 호텔비를 아끼려고 밤을 지세우는 장거리 버스를 이용한다, 어떨 땐 약 28시간을 버스로 이동한다, 보통의 인내심으로는 정말 미쳐버린다, 버스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버스 속에서 먹고 자고 싸고,,, 과자 한 봉지와 음료수로 식..

아르마스 광장 북동쪽 계단에 우뚝 솟은 붉은 건물, 대성당은 스페인 식민시대 건축물로 잉카의 비라꼬차 신전 위에 지은 것으로, 1550년에 짓기 시작해 완공까지 100여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성당 안에는 섬세하게 은세공한 제단과 함께 유럽의 화풍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메스띠소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마르꼬스 사빠따가 그린 "최후의 만찬"이 유명한데, 만찬 음식으로 쿠스코의 대표 음식인 꾸이가 그려져 있다, 또한 이 성당에 있는 그리스도상은 원주민의 피부와 같이 갈색으로 묘사되고, 원주민들이 즐겨 입던 하얀색 스커트를 입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대성당의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으로, 곳곳에 배치된 성당 직원들이 관람객을 감시하고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겨우 감..

쿠스코의 하늘에 날벼락이 친다,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와 쿠스코의 아르마스 광장에 스콜을 휘뿌리기 시작한다, 비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온통 사방이 어둠에 휩싸인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여 과거로 돌아가서 19세기 영화 속 한 장면에, 18세기 유화의 그림 속에 들어가 있는 것만 같다, 비를 피해서 상가 처마 밑에서 멍하니 시커먼 하늘과 소낙비를 바라본다, 또 다른 운취가 느껴진다, 뜨거운 날씨였는데, 갑자기 내리는 소낙비는 냉장고에 들어 있는 콜라를 마시는 것처럼 상쾌한 시원함을 가져다준다, 당장 빗속으로 달려가서 소낙비를 맞고 싶었지만 빨래할 것과 몇 벌 가져오지 않은 옷 때문에 그 충동을 참는다, 소낙비에 다 젖은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온몸에 걸치고 있는 옷가지를 다 벗어버리고, 마치 뱀이 허물을 벗..

이번 남미 여행의 목적은 행복 찾기 여행이다,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왔기에 나보다는 가족 그리고 회사 직원들, 친구들 이런 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 나를 찾기 위한 나의 행복을 위한 여행으로 배낭여행이 그 행복을 가져다 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그렇게도 와 보고 싶은 곳이었는데도 막상 현실에서 너무도 심한 고생을 하다 보니 내가 추구한 행복과는 너무도 먼 거리의 이상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난생 처음 해보는 배낭여행이고, 또 여태껏 해왔던 패키지 여행과 다르게 장시간 여행, 장거리 여행이어서 숙소와 식사가 최악일 것이라는 상상과 함께 굳은 각오를 하고 떠나온 여행이었지만, 막상 내가 잠자야 할 숙소를 보고선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질 않는다, 그 동안 수많은 곳을 여행했었지만 이토록..

과거 잉카 제국의 성스러운 수도이자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여 '배꼽'이란 뜻으로 불리는 쿠스코는 태양신을 숭배하는 황금도시였다, 스페인 군대에게 수도를 허망하게 뺏기고, 스페인은 파괴된 잉카 신전의 기단 위에 자신들의 건축물을 화려하게 올렸다, 현재의 모든 아름다움은 잉카 신전을 모두 파괴하고 피로 물든 폐허 위에 세운 것들이다, 세 번째 방문하는 쿠스코인데, 2006년도에 방문했었던 쿠스코보다 7년이 지난 지금의 쿠스코는 너무도 많이 변해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멋진 회랑과 테라스가 길게 이어진 건물들에는 근사한 까페와 레스토랑, 민예품점 및 각종 shop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거리마다 작은 자동차들이 물결을 이루고 있었는데, 작은 골목에도 자동차들이 꼬리를 물고 달리고 있었다, 수백..

나스카에서 쿠스코까지 15시간의 멀고도 먼 그 길은 꼬불꼬불한데다 해발 4000m가 넘는 높은 산을 넘어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밤 9시 40분에 출발한 버스는 쉬지도 않고 밤을 새우며 달렸다, 그러나 반복되다시피 계속되는 꼬불꼬불한 좁은 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차멀미와 고산증으로 쓰러졌다, 토하고, 반기절 상태에서 어쩔 줄을 모른다, 남자들도 멀미를 하고 난리다, 버스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토한 냄새가 버스 안까지 진동한다, 또 우리가 앉은 좌석은 2층이다 보니 더욱 더 흔들림이 심했다, 5000m가 넘는 고개를 넘을 때는 사람들이 반기절 상태다, 그러나 창밖의 경치는 너무도 아름답고 황홀하다, 왜 산은 높을수록 신비하고 아름다운 것일까? 4000m를 넘을 때는 나무들이 작고 키가 낮을뿐더러 잘 ..

수천 년된 미라는, 그리고 이 무덤 속의 주인공 미라는 나스카인들이라는데, 이 종족이 갑자기 사라진 건 잉카 이전의 종족인, '와디'라는 종족이 나스카인들을 멸망시켰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 아무 것도 없는 사막 속에서 어떻게 생존했을까,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이번 여행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패키지로 여행하지 않고 혼자서 배낭여행이나 남미 방향으로 여행하려면 UA 편으로 인천에서 휴스톤, 휴스톤에서 페루 리마로 직항하게 되면 비행 시간도 절약하게 되고 비행기 요금도 많이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페루 리마에서 꾸스꼬로 꾸스꼬에서 마추픽추까지 간다면, 또 시간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이런 방법을 선택하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시외버스편도 장거리 버스가 잘 발달..

나스카에 저녁 8시쯤 도착하여 간단하게 짐을 푼 후, 시내를 구경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중국집에서 메뉴 그림을 보고 볶음밥을 시켰다, 닭고기 국물이 진한 국수와 함께 볶음밥이 함께 나왔는데, 값도 저렴하고 맛이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남미 음식은 더운 날씨 때문인지 매우 짜기 때문에, 스페인어로 "씬 살"소금 빼주세요>, 또는 "운 뽀꼬 살"소금은 조금 넣어주세요>이라는 말을 해 주어야 한다, 저녁을 먹은 후, 호텔에 돌아와 세 가지 투어 중 , 차우칠라 투어를 신청하였다, 대부분 투어 신청은 시내에 있는 여행사를 직접 찾아가서 해도 되지만, 호텔에서 여행사와 연결하여 신청을 대행해 주고, 여행사가 차로 픽업을 해오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다음날 10시 30분, 차우칠라 묘지를 향해 출발하였다, 독특한..

황량한 사막 속에서 홀연히 떠오르는 오아시스가 이카이다, 건조한 기후와 이카강의 물을 이용해 재배된 포도로 만든 피스코는 페루의 포도 브랜디로 나무의 색이나 맛이 우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참나무보다는 파라핀을 바른 컨테이너에서 숙성되는 브랜디라고 한다> 산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까에는 와카치나라는 오아시스가 있었는데, 사막 속에 샘이 펑펑 솟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하며 휴식을 취하거나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피스코에서 점심을 먹고 이카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두 팀으로 나뉘어졌는데, 한 팀은 사막에서 짚차를 타고 사막을 질주하고 샌드보딩을 체험하러 갔고, 다른 한 팀은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거나 오아시스 주변을 구경하러 갔다, 나는 사막 하면, 지난 여름에 갔던 중국의 바단지린 사..

2013.2.6. 다음 블로그에 남미 5개국 배낭여행을 마치고 올린 글입니다, 앞으로 저의 추억여행 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안녕하셔요,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서울에서 일본, 그리고 미국 휴스턴을 거쳐 페루 리마,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칠레, 아리헨티나를 오가며, 브라질의 리오와 상파울로, 그리고 미국 워싱턴, 일본을 거쳐 서울로 다시 돌아오는 기나 긴 40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꼭 악몽을 꿈꾸고 난 후의 느낌입니다, 내가 태어난 이후에 가장 혹독한 고행을 한 여행이라기 보다는 고통과 인내를 배우는 여정이었습니다, 떠나는 날부터 일본으로 가는 도중에 비행기 엔진 고장으로 인해서 인천공항으로 다시 회항하게 되었고, 연말이라 대체 비행기가 없어서 인천 송도에서 하루를 잠자고 ..